땡큐 버냉키!…뉴욕증시, 연준 부양기조 장기화에 급등 (상보)

입력 2012-01-26 06:26 수정 2012-01-2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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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급등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제로 수준의 금리를 2014년 후반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연준의 이 같은 방침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와 맞물리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64포인트(0.65%) 오른 1만2758.39로, 나스닥지수는 31.67포인트(1.14%) 뛴 2818.3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40포인트(0.87%) 상승한 1326.05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연준이 FOMC 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연방기금(FF) 금리가 적어도 2014년 후반까지 계속되는 상황이 정당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강력한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히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정책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제로(0) 수준으로 낮춰진 이후 3년 넘게 동결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지난해 8월 초저금리 유지 시한을 ‘2013년 중반’으로 설정한 것에서 1년 이상 연장한 것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음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 금융완화의 장기화가 미 경기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연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발표한 2.5~2.9%에서 2.2~2.7%로 하향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4일 내놓은 1.8%보다는 높은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8~3.2%로 지난번 보고서(3.0~3.5%)보다 낮췄으나 2014년 전망은 종전 3.0~3.9%에서 3.3~4.0%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애플은 이날 6.2% 폭등하며 관련주의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2012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8% 급증한 131억달러(주당 13.8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73% 늘어난 463억달러였다.

애플의 순익과 매출은 시장 전망도 크게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순익이 주당 10.14달러, 매출은 390억달러였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4190억달러로 엑슨모빌의 4140억달러를 뛰어넘어 시총 기준 세계 1위 기업으로 다시 올라섰다.

텍스트론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전망을 발표해 14% 폭등했다.

지난 9일까지 S&P500지수 구성 종목 중 72종목이 예상과 부합하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 결과 S&P500 종목들은 평균 3.4% 상승했다.

한편 제록스와 엔비디어는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공개해 각각 9.2%, 1.3%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작년 12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96.6으로 전월보다 3.5%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 하락보다 훨씬 큰 낙폭이다.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통상 1∼2개월 후의 주택 시장 상황을 예고해 주는 지표로 기준치는 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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