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채권단, 국채교환 협상 재개

입력 2012-01-1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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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에 타결 목표…결렬되면 디폴트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이 지난주 결렬된 국채교환 협상을 18일(현지시간) 재개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이날 아테네에서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IF) 소장 등 민간채권단 대표를 만나 지난 13일 중단됐던 협상을 재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금주가 끝나기 전에 합의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게 우리의 예상”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양측은 지난주 이틀간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협상의 쟁점인 부채 탕감은 민간 채권단이 만기가 돌아온 국채를 연장해줄 때 원금 일부를 탕감하고 이자율을 낮춘 장기 국채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용되는 금리에 따라 채권단의 손실률이 결정된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그리스는 추가 구제금융을 받지 못해 오는 3월20일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유로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IIF 의장인 요제프 아커만 독일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들에게 “그리스 국채 교환 합의에 이르기까지 아직 2주의 시간이 있다”며 실패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거래를 통해 그리스가 디폴트 되더라도 변제받을 수 있는 헤지펀드들이 높은 금리를 고수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에 소속된 미국의 마라톤자산운용 최고경영자 브루스 리차드스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치 기준으로 1유로당 32센트의 새로운 채권으로 교환하는 협상안 타결에 근접했다면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굳게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국채 교환으로 이행되는 자발적인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은 지난해 10월27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그리스 2차 지원 패키지 중 하나다.

당시 정상들은 추가로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대신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의 손실 분담률을 21%에서 50%로 확대했다.

그리스 정부는 국채 교환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만기도래하는 국채 2050억유로 중 1000억유로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리스 정부는 2~3주 내에 국채교환 협상과 2차 구제금융 협정 체결을 위한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와의 최종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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