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구조조정 칼바람 불어

입력 2012-01-13 10:58 수정 2012-01-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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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거세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5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00여명을 내보냈다. 지난해보다 20명 가량 늘어난 퇴직 규모다.

동양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임원 중심으로 인력조정을 실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점장-본부장급 간부 10여명에게 3개월 말미를 주고 퇴직을 통보했다. 이는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알려졌지만 실질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4년차 한 직원은 “요즘 분위기가 엄동설한 그 이상이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은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규모를 줄였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1사업단 6사업부 4부문 5센터 40본부 6실 132팀’이 ‘7부문 5센터 37본부 2실 102팀’으로 축소돼 3개 본부, 4개실, 30팀이 줄어든다.

동양증권은 유준열 대표를 포함, 모든 임원이 사직서를 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표가 반려돼 재신임을 받은 상태다.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됐던 정기인사는 당초 일정대로 3월에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노조의 요청으로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중심으로 40여명을 줄였다. 지난 2004년 실시된 명예퇴직 이후 7년만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작년에 증시변동성이 커지면서 힘들어 하는 직원들이 생겨 자율적으로 희망퇴직 의견을 받은 것”이라며 “다른 증권사와는 달리 100% 자율적으로 이뤄졌고 그 인원도 최소한에 그쳤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구조조정과 명예퇴직 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통상적으로 인력이동이 가장 많은 때는 결산을 마치는 3~4월이라는 점에서 증권사 직원들은 다가올 봄이 더욱 두렵다.

회사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업계에는 곧 대신증권이 차장·부장급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돌고 있다. 미래에셋그룹도 오는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맵스자산운용이 통합하면 중복 부서 및 인력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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