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대학은 미래다]노동시장에 내몰린 학생

입력 2012-01-06 09:44 수정 2012-01-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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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도 안되는 시급 알바…7개월 일해야 등록금 마련

#서울의 한 4년제 사립대에 재학 중인 김무영(25) 씨는 방학을 맞아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가 꼬박 한 달 동안 평일 야간에 10시간씩 일하고 받는 월급은 84만원 수준이다. 시간당 받는 금액은 4000원으로 법정 최저시급 4580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학생 입장에서 보면 올해 등록금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김씨가 받는 시급으로 올해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7개월 넘게 일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급 4000원을 받으며 주말 외에는 공휴일도 쉬지 않고 매일 10시간씩 158일을 일해야 내년 평균 4년제 대학 등록금 추정액 634만5000원을 모을 수 있다.

물론 이는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의 계산이다. 기본적인 생활비 지출과 기본적인 생활비를 생각한다면 일해야 하는 기간은 훨씬 길어진다. 방학 기간이 끝나면 평일 야간에 10시간씩 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학기 중에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하고 특히 낮에 일하기 때문에 시급이 더 낮아지고 일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든다.

근로기준법을 지키며 법정 최저임금 4580원을 받는다고 해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주당 40시간씩 한 달간 일하면 95만7220원의 월급을 손에 쥐게 된다. 위와 같은 수준의 등록금을 모으려면 6개월하고도 보름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이 필요하다. 이래서는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을 아르바이트에 모두 투자해도 등록금을 결코 모을 수 없다. 사실상 학생들이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부모님께 손을 벌리거나 휴학을 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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