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끝나자 기업들 실적 무더기 하향조정

입력 2011-12-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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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7곳 실적 조정...개미 투자자 피해 우려

올해 하반기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 상장사들이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해를 정리하는 마지막달에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는 기업들이 속출하자 이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만이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중 실적전망치를 수정한 기업은 더존비즈온, 백산, 웅진싱크빅, 알앤엘바이오, 코리안리재보험, 성진지오텍, 케이씨코트렐, 웅진케미칼 등 총 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곳에 비해 2.5배 가량 증가했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 하향금액은 328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가장 크게 하향조정한 기업은 웅진케미칼이다.

웅진케미칼은 전일 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당초 625억원에서 157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468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회사측은 “LCD시장 불황으로 인한 광학소재 W-RPS의 정기 과정 중 발생한 재고처분손실과 설비자산의 비용 처리로 인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웅진케미칼에 이어 같은 그룹 계열사인 웅진싱크빅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낮춰 잡았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매출액 9600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각각 641억원, 319억원 감소한 8959억원, 6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솔루션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530억원에서 138억원으로 조정했고 에너지 종합 중공업인 성진지오텍 역시 479억원에서 90억원으로 389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는 이유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주된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A증권사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의 재정 문제로 현재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있다”며 “특히 규모가 작은 상장사들은 대기업에 납품을 해도 수출로 연결돼 글로벌 경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타당하게 전망해오다 한해가 마무리되기 직전 전망치를 변경한 것은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연초에 너무 허황된 수치를 제공하고 반복해서 정정하는 기업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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