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부재에 울상짖는 국내증시

입력 2011-12-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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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 예상, 하락시 외국인 매수 종목 관심 필요

외국인이 빠지고 있는 국내증시가 수급부재로 흔들리고 있다. 현재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빈 자리를 연기금으로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들이 채우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특히 27일 오전 코스피시장에서 명확한 원인 없이 5분만에 무려 4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1분 뒤 회복한 모습은 국내증시의 취약한 수급여건을 여실히 보여줬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향방에 따라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방어할 마땅한 수급주체가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외국인의 향방에 집중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는 외국인 주도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8월 이후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유럽재정위기 재부각으로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탄력이 약화됐다. 올 하반기 연기금이 약 9조4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조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마땅한 수급주체가 없어 외국인의 투자패턴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연기금은 현재 국내 증시의 매수주체로 나서고 있지만 원래 지수 주도력이 없어 급락 시 지수 방어 역할만 기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내년 국내증시도 결국 외국인의 매수향방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는데 유럽재정위기 우려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여력은 유럽재정 위기 향방에 달려 있는 만큼 단기간 해결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유럽재정 위기 지속으로 뚜렷한 수급주체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내년 국내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박스권 장세에서는 1700선 붕괴 시 반등 국면에서 외국인이 매수했던 IT·자동차·화학 등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1900선 접근 시에는 자산의 일부를 방어적인 성격의 종목들로 교체하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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