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7명은 경기에 대해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현지시간) CEO 13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20%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월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정체됐다’는 응답률까지 비관론은 76.6%에 달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50% 가까운 CEO가 ‘악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역시 지난 번 조사 때보다 1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유럽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CEO들은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중국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국의 경기 확대 속도가 완만하게 둔화했다’는 응답률은 54.6%로 지난 번 조사 때보다 7.1%포인트 높아졌다.
‘급격히 둔화했다’는 응답률도 4.3%에서 8.8%로 상승했다.
CEO들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응답자 70.8%는 내년 최대 경영과제로 ‘신흥국 등 해외 사업 확대’를 꼽았다.
해외 생산을 늘리겠다는 응답률도 49.0%에 달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설비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률은 26.3%로 나와 중국의 앞날에 대해 경계하면서도 투자 의욕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CEO들은 엔고에 대해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CEO의 21.2%는 엔화 가치가 달러당 현행 77.70엔 수준에 머물 경우 ‘큰 수익 악화 요인이 된다’고 비관했고, 41.6%는 ‘작은 수익 악화 요인’이라고 답해 60% 이상의 기업이 엔고에 타격을 받을 것임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