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시장 분석]저가매수 vs 쉬는 것도 투자다

입력 2011-12-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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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을 두고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한쪽에서는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코스피는 단기 충격후 상승한 경우가 대부부인 만큼 이번에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유럽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후계 구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보수적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럽 신용강등 우려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정오를 기점으로 급락하며 장중 한 때 1750.60까지 떨어졌다.

이후 코스피는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인 177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정일 사망 소식에 잠시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투자심리가 금새 안정을 되찾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증시는 과거 북한 관련 주요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도 이와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

김정일 주석이 사망한 당일 코스피는 0.34% 상승했고 다음 거래일에는 장중 2.11% 하락했다 -0.8%까지 낙폭을 만회했다. 2차 연평해전이 있었던 2002년 6월29일에는 -2.71% 하락 출발했지만 이를 저점으로 0.4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단기급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북 리스크에 따른 충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정의 폭과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며 “하루 이틀이 지난 후에는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안정한 국면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관심이 있던 우량종목을 매수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북한의 후계구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김일성 사망 당시와는 달리 김정일 사망은 이후 북한의 권력구조에 변화가 초래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북한의 향후 체제변화 내용을 관찰하면서 당분간 신중한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한 권력구도 변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이슈라는 점에서 V자 반등보다는 L자형 횡보 흐름 관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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