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시대 개막]프라임 브로커리지 비약 성장

입력 2011-12-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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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시장에서 헤지펀드는 파생상품만큼 무서운 존재였다. 해외의 거대헤지펀드들이 저지른(?) 명성에 미리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한국형 헤지펀드의 등장은 매우 더디게 진행됐다. 시작은 지난 2007년이었다. 자본시장 통합법에 헤지펀드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러한 기대는 빗나갔다.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논의는 다시 중단되었다. 금융위기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다시 한국형 헤지펀드의 도입이 공론화됐다.

드디어 한국형 헤지펀드 관련 내용을 담은자본시장 통합법의 시행령 개정안 통과가 임박했다. 엄청난 산고 끝에 한국형 헤지펀드의 탄생이 임박한 것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기존의 전문적인 투자자 외에 위험감수능력이 있는 개인(5억원 이상 투자) 등으로 확대됐고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의무 투자비율 50% 폐지, 금전차입한도 펀드재산의 400%로 확대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즉 규제 완화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재산에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지만 5억원이라는 범위의 벽을 어떻게 넘을지가 관건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는 9개 운용사가 200~1000억원 규모로 총 9개 운용사가 연기금 및 금융사 펀딩을 통해 출범할 계획이다. 자문형 랩(Wrap)의 돌풍을 헤지펀드로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며, 이미 재간접 형태로 판매된 헤지펀드의 규모도 3조원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향후 수익률 향상에 따라 일임형 및 사모펀드 그리고, 랩 등 다양한 대체 상품으로부터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

이제 헤지펀드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정리할 차례이다. 어떤 전략이 가장 효과적인지 또는 헤지펀드의 미래에 대해서 논할 생각은 없다.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헤지펀드가 관련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선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가장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은 프라임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이다. 주요 증권사의 유상증자에서 알 수 있듯이 프라임브로커리지에 거는 기대는 무척 큰 편이다. 초기에는 시큐리티스 렌딩(Securities Lending)과 시딩(Seeding)을 통해 헤지펀드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스핀-오프(Spin-Off)를 통해 헤지펀드 설립을 준비 중인 증권사들의 행보 역시 중요한 관심사이다. 헤지펀드를 통해 더욱 진화할 한국 금융시장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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