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내년이 더 어렵다” 현금 확보하라

입력 2011-12-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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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社 유형자산 처분 급증...채권발행 및 은행 대출 어려운 탓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기업들의 유형자산 처분 사례가 늘고 있다.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부동산 등을 팔아 현금을 쌓아놓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들의 경우 회사채 발행을 통해 곳간을 채우고 있고, 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들은 자산처분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유형자산을 처분키로 한 기업은 총 1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곳보다 4곳이나 증가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유형자산 처분 건수는 6곳으로 지난해 5곳보다 1곳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형자산 처분 건수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8곳에 불과하던 코스닥 상장사의 유형자산 처분 결정은 올해 하반기 13곳을 기록해 62%가 늘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코리아나화장품은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320억원 규모의 서초사옥을 매각했다. 메타바이오메드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42억원 규모의 공장 토지 및 건물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코스닥 상장사 유형자산 처분이 증가하는 이유는 대기업들은 착실히 현금자산을 늘려가고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현금자산이 급감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들도 서둘러 자금수혈에 나서고 있다. 올해대기업들이 지난 11월말까지 발행한 회사채는 43조2000억원, 은행대출은 111조8000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A증권사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자금마련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유형자산을 처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B증권사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신용 이슈가 집중적으로 부각된 BBB등급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으며 여전히 불안감이 내재하고 있어 채권발행이 만만치 않다”라며 “결국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포기하고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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