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연말로 갈수록 완만한 상승세

입력 2011-12-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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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분석>

미국발 경제지표 호재와 유럽발 불안심리가 상충된 시장의 모습이었다.

미국 3대 지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년 만에 가장 좋게 나온 데다 제조업 지표도 호전되면서 1% 내외의 강세로 출발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6만6000명으로 집계돼 2008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10.3을 나타내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웃돌며 지난 4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0.6에서 9.5로 급등했다.

또한 스페인이 무난한 국채발행에 성공했다. 목표치는 35억유로 어치였으며 결과는 이를 크게 웃도는 60억유로 규모를 발행했다. 이는 유로존 리스크가 다소 개선된 점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유로존 국채들의 수익률 또한 크게 하락하며 일부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와 ECB 총재의 유럽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인해 시장은 상승폭을 축소시키고 마감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45.33포인트(0.38%) 상승한 1만1868.81에 S&P500 지수는 3.93포인트(0.32%) 오른 1215.75를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1.70포인트(0.07%) 오른 2541.01에 끝났다.

하지만 원유와 밀 등 중요 원자재 값은 어제에 이어 재차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른 자금의 이동이라 이해할 수 있다. 위험자산인 원자재 가격에서의 자금을 정리하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를 매입하는 구조로 인식할 수 있다.

지금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외국인의 자금도 일부 이와 연관돼 있다고 봐야 한다. 원자재 가격은 경기의 회복여부와 매우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경기가 회복될 시 이들은 빠르게 상승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달러강세 베팅은 제한적이며 일시적인 구조로 보인다. 유로존 불안감에 대한 일시적인 자금 이동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원유값을 필두로 한 원자재 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내년 중국이 보다 강력한 긴축완화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원자재 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이다. 달러의 강세는 어느 정도는 지속될 수 있지만 추세적인 강세로 전환했다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최근 이탈리와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를 겪는 국가들의 국채발행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성공하고 있다. 이는 유로존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가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내년 유럽 정상회담도 1월말과 2월초 사이로 앞당겨 진행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금은 합의안 내부에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과정이지 해결 자체를 회피하려는 과정이 아니다. 작은 발언에 너무 흔들려서는 안 될 시장이라 판단된다.

유로/달러는 1.30달러를 회복시켜 놓았다. 1.3250달러가 강한 저항선이며 유로존의 문제가 좀 더 긍정적인 소식을 알려올 때까지 이를 돌파하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 마음 편히 1.28달러대까지의 선을 열어놓고 인정하는것이 편안해 보인다.

어제 해외증시의 반등에 의미를 부여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거래량이 감소하며 반등했고 윗꼬리를 길게 달아놓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에 따른 단순 반등이라 해석하는것이 옳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반등의 폭과 강도가 커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을 지니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과 연말과 연초 미국과 중국의 소비 활성화라는 호재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12월은 반밖에 지나지 않았다. 연말의 반등에 기대를 걸어보자.

<국내증시 예측>

오늘 국내증시도 반등을 시도할 것이다. 기관의 현물 수급을 첫 번째로 체크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의 매도 규모도 체크해 봐야 할 것이다. 이들의 매도 규모와 프로그램 매수량에 따라 반등폭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제 MSCI SOUTH KOREA INDEX는 0.23% 소폭 상승 마감했다. 오늘 외국인의 매도 강도는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반등을 시도하다 장후반 상승폭을 축소시킬 수도 있다. 오늘보다는 다음주에 어떻게 움직일지에 더 주목해야 한다. 반등시 가장 상승폭이 클 업종으로는 화학과 자동차, 건설 업종 등 낙폭이 과다했던 쪽으로 매기가 몰릴 수 있을 것이다. 연말이라는 특성상 12월말로 다가갈수록 수급 상황은 개선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기대해본다.

김준혁 증권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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