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메드베데프에게 총리 제안…투표소, 웹카메라 설치 고려”

입력 2011-12-16 06:56 수정 2011-12-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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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석유재벌 호도르콥스키 사면도 검토…쿠드린도 재기용할 의사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국민과의 대화’에서 내년 3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에게 총리직을 제안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푸틴은 이날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방송 된 제10차 ‘국민과의 대화’에서 “지난 4일 총선에서 집권당인‘통합러시아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며“이는 분명한 승리이며 정부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 ”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가 이끄는‘통합러시아당’은 지난 4일 치러진 하원 의원 선거에서 전체 450개 의석 가운데 238석을 확보해 49%의 득표율을 보였다.

푸틴은 또 “대통령이 되면 아직 수감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전(前)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콥스키의 사면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며 “일단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푸틴은 지난해 ‘국민과의 대화’에서 “호도르콥스키는 상당한 액수의 돈을 횡령했다”며 그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해왔다.

또 푸틴은 선거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 대선부터 모든 투표소에 웹카메라를 설치할 것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9만여개에 달하는 모든 투표소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웹카메라를 설치해 모든 나라가 인터넷을 통해 투표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된 것이다.

푸틴은 시위에 대해서 “사람들이 국가 경제와 정치, 사회 등 분야에서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정상적”이라며 “다만 모든 행동은 법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났던 ‘오렌지 혁명’ 등은 사전에 준비된 외부 세력의 개혁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러시아 시위사태에 외국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갈등을 일으켜 지난 9월 전격 경질됐던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에 대해서 푸틴은 재기용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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