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동양생명 인수전…시장 지각변동

입력 2011-12-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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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인 동양생명 인수전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대한생명을 계열사로 거느린 한화그룹이 동양생명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일부 외국계 보험사도 동양생명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 경쟁만큼 매각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15일 “동양생명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인수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인수 자문사 선정 등 사전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은 현재 자산이 66조원으로 삼성생명(150조원)에 이어 업계 2위사다. 이는 교보생명(62조원)과 근소한 차이로, 동양생명(13조5000억원)을 인수할 경우 자산규모로 10조원 이상 앞서게 돼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대한생명은 최근 오는 2020년 신계약 부문에서 삼성생명을 제치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는 만큼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보헙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동양생명을 인수할 경우 설계사부터 방카슈랑스, TM(통신판매) 등 마케팅 채널과 영업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동양생명을 품에 안게 되면 생보시장은 무한경쟁 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한생명이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고 나서면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동양생명에는 우리금융지주와 푸르덴셜생명도 인수의사를 갖고 있어 생보시장 지각변동의 중심에 자리한 형국이다.

여기에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상대적으로 보험권역이 취약한 은행지주회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동양생명 지분 가격이다. 동양생명의 15일 종가는 주당 1만5100원이다. 순자산가치에 보유계약을 감안한 주당가치는 2만1000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가격의 차이를 얼마나 줄이고 추가적인 경영권프리미엄을 얼마나 산정하느냐가 매각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다.

금융지주사 한 관계자는 “외국계보험사와 달리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경우 동양생명을 인수하더라도 경쟁 은행에서의 방카슈랑스 영업 등이 일정부문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면서까지 인수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생명은 대주주인 보고펀드가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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