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개편 앞두고 고민하는 농협맨

입력 2011-12-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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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으로 가야하나, 보험으로 가야하나” 최근 농협중앙회 직원들이 하는 고민이다. 내년 3월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을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을 앞두고 어느 법인으로 갈지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농협중앙회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 법인이 어디냐는 사전조사를 실시했다. 선택지는 은행, 보험, 중앙회, 경제부문 등 네 곳이었다. 사업구조개편 뒤에는 현재 중앙회 소속 직원들의 적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력편성 이전에 직원들의 희망 부서를 받았다.

특히 농협중앙회 직원 1만8000여명 중 경영지원 등 후선부서에 해당하는 7000여명들의 고민이 깊다. 현재 은행 부문은 1만여명, 보험은 12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직원은 경제부문과 중앙회에서 후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업구조 개편 뒤에는 후선부서도 각 부문별로 소속을 나눠야 한다.

농협 관계자는 “처음에는 임금 등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출발한다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업성과에 따라 임금 수준이 달라질 수 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구조개편을 앞두고 경영진들의 고민도 깊다. 농협중앙회가 은행 부문이 주축인 만큼 은행 법인에 지원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최적의 인력 배분이 무엇인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노조의 반발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중앙회 노조는 희망 법인 사전조사가 사업구조개편을 전제하기 때문에 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사업구조개편에 필요한 정부 지원금이 부족한 만큼 농협법 재개정을 2017년 이후로 미루자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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