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급계약 해지 ‘주의보’

입력 2011-12-15 09: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반기 19건 중 8건 몰려...공시만 믿고 투자했단 낭패

연말에 접어들면서 상장 기업들의 판매·공급 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후 단일 판매·공급계약 해지 공시는 총 8건이다. 이는 올해 하반기 19건(7월 5건, 8월 7건, 9월 5건, 10월 2건)과 비교하면 절반가량이 연말에 몰려있는 셈이다.

공급계약을 해지한 기업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계약해지는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일 유럽지역 선주의 선수금 미입금으로 VLCC 2척과 벌크선 2척의 공급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계약해지 금액은 5893억으로 최근매출액의 4.9%에 해당한다.

회사측은 “선주측이 선금을 입금하지 않는 등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해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NCB네트웍스도 선팩테크와 지난해 1월과 2월에 체결한 36억원 규모의 태양광 제조장비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계약상대방의 요청으로 인한 계약해지"라고 설명했다.

런 가운데 뉴로테크는 11월말에 두건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뉴로테크는 총 9억1400억원 규모의 유선인터넷 전화기 공급 계약 2건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뉴로테크측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유비아이씨와 공급 계약 2건을 체결했으나 이 회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계약이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최종해지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공급계약 해지 사례가 빈번해 공시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매출액의 몇 배가 넘는 공급계약 공시에 대해서는 보다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A증권사 연구원은 “경기불황 등의 불가피한 사유로 공급계약이 해지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일부는 기술력이나 생산능력 자체가 의심되는 사례도 많다”며 “특히 공급계약 공시는 장중에 처리하고 해지 공시는 장 마감 이후 처리하는 얌체공시가 빈번한 회사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부터 즉각 켠다…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싫어하는 이유 [해시태그]
  • 서울대병원 17일·의협 18일 휴진…“돈 밝히는 이기적 집단 치부 말라”
  • 전세사기에 홀로 맞서는 세입자…전세권 등기·청년 셀프 낙찰 '여전'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국회 예산 협조부터 '난항' 전망
  • 카리나 시구 확정…롯데 자이언츠 경기도 관람
  • 1~4월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 '역대 최대'…세수 펑크에 효자 등극
  •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쾌거에…젠슨 황 세계 10위 부자 ‘눈앞’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926,000
    • +0.03%
    • 이더리움
    • 5,203,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664,500
    • +0.61%
    • 리플
    • 698
    • +0.29%
    • 솔라나
    • 227,000
    • +0.75%
    • 에이다
    • 621
    • +1.14%
    • 이오스
    • 1,002
    • +1.42%
    • 트론
    • 165
    • +2.48%
    • 스텔라루멘
    • 140
    • +2.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300
    • +1.01%
    • 체인링크
    • 22,520
    • +0.4%
    • 샌드박스
    • 586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