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오늘의 조정은 언더슈팅 구간

입력 2011-12-15 08:30 수정 2011-12-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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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분석>

각종 유럽발 악재가 난무한 하루였다.

다우지수는 131.46포인트(1.10%) 하락한 1만1823.48에, S&P500지수는 13.91포인트(1.13%) 내린 1211.82를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39.96포인트(1.55%) 밀린 2539.31에 끝났다.

이날 유로/달러가 하락해 1.30달러를 밑돌았고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유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수가 낙폭을 벌리며 2주만에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이탈리아는 5년 만기 국채 30억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평균 낙찰금리는 6.47%를 나타내 유로존 창설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국채는 다시 큰 폭 상승하며 위험수위인 7%에 재차 근접했고 이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부쩍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가 전저점을 깬 어제 이후 1.28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1.30달러가 중요한 지지대나 포인트도 아니었으므로 이를 하향 이탈했다하여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현재 유럽 시장의 본질적인 문제는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이지 유로가 아니다.

또한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유럽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자금 지원안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는 발언을 하며 투자자들을 짜증스럽게 만들었다.

지금의 조정은 이렇게 보인다. 최근 프랑스의 고위직 관리들이 그들 국가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주 또는 다음주 중 프랑스의 신용등급에 대한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는 안정을 찾을 것이며, 현실화된다면 악재가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후자에 무게를 둔 일정 부분의 선반영성 조정이라고 보인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꽤나 무거운 이슈이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하루 이틀 증시는 쇼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다시 회복 가능할 것이다. 이미 선반영되는 부분이 있고 이미 예상하고 있는 바이기 때문이다. 또한 적극적인 매도 세력에 의한 하락이라기 보다는 관망심리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악재에 민감한 일부 투자자들에 의해 실망매물이 출회되는 조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한 방향성을 설정한 하락이라기 보다는 일단 조심하고 보자는 관망심리에 의해 살짝 미끄러지는 정도라 봐야 할 듯하다. 당분간 유럽 악재로 인해 증시가 방향성을 찾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어제 중국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폐막했다. 이들은 폐막 후 성명서를 통해 ‘신중한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제 여건을 잘 판단하여 적기에 통화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의지도 표출하므로써 긴축완화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코멘트를 부여했다.

추후, 미국과 중국의 유동성 공급이 시행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지금의 유럽발 악재가 클라이막스에 다다르고 투자자들이 증시에 대해 손을 놓을 때쯤 이러한 이슈들과 미국의 연말 소비 활성화가 재부각 되면 반등 모색에 나설 것이다. 지금은 상승도 하락도 아닌 비추세 구간이다.

지금의 시장이 추가 반등을 모색하기 위한 숨고르기 구간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아직 변함이 없다. 현재 선진국 중 경기 회복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국가는 미국이다. 최근 미국 다우존스는 세계증시 중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지금처럼만 버텨준다면 증시가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1% ~ 2% 정도의 추가적인 하락은 염두에 두되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보인다.

<국내시장 예측>

오늘 국내증시도 추가적으로 지수의 하락을 열어둘 수밖에 없다. 현재 60일 이평선은 1840P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5주 이동평균선과 5개월 이동평균선은 모두 1852P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일목균형표상 구름대 하단은 1800P에 위치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때 1840P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언더슈팅 구간으로의 진입이라고 판단된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되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들은 11월29일 이후 국내증시를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모두 급격히 사들이던 중 선물옵션 합성만기일 이후인 12월 9일부터 재차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 최근 외국인 수급 포지션 분석

이들은 12월9일부터 선물에서는 1만86계약 매도 우위를, 현물에서는 9758억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선물에 있어서는 미결제 약정수가 적은 것으로 봤을 때 신규 포지션은 그리 크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이전에 너무나 급격히 사들인 물량에 대한 일부 정리라 보는것이 맞는 듯하다.

또한 2009년부터 한국증시의 상승에 있어서 선도역할을 해왔던 외국인은 아직 국내시장의 현물을 매우 크게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한 헤지성 선물 매도도 있을 것이다.

즉 최근 몇일간의 매도 물량이 하락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신규 포지션을 취했다기보다는 <이전 물량에 대한 전매(샀던 물량을 되파는 것) + 현물 보유량에 대한 헤지성 포지션> 정도로 보인다. 중립적인 관망자세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현물에 있어서는 유로존 리스크에 의해 자금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최근 모건스탠리의 한국 밸류에이션 적정가격 도달(FULL)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들이 일부 차익실현하는 물량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당분간 이들의 현물매도는 시장에서 감수해야만 하는 수급여건이다.

하지만 유럽은 얼마전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시행하였으며 추후에 더 할 수도 있다는 여지 또한 남겨놓았다. 또한 내년 기준 한국의 증시 PER은 8배 수준이다. 저평가의 영역이므로 경제여건만 개선된다면 이들의 자금은 얼마든지 다시 들어올 수 있고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현물 매도가 추세적인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외국인의 선물 움직임을 보면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본래 외국인과 기관은 선물에 있어서 짧은 트레이딩을 선호하지 않는다. 최근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이러한 움직임이 의미하는 바는 이들도 여전히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이므로 최근 나오고 있는 이들의 매도세를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물론 현재의 유로존 리스크 해결 진행과정을 보았을 때 불안심리를 이용한 외국인의 단기성 선물 매도가 출회될 수도 있지만 이는 조금 안정이 되면 바로 청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투자전략

단기적으로 1840P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언더슈팅으로 보여진다. 현재의 증시가 박스권 하단을 이탈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오늘의 조정은 적극적인 매수의 영역으로 보인다.

낙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로 매수가 가능할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의 급등이 눈에 띈다. IT업종 중 반도체 관련주의 저가매수에 나서는 방법도 좋은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매수 후 최소한도 1930P 부근까지는 기다린 후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기관(투신, 연기금)의 수급이 몰리고 있는 종목에 집중한다면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연말 ~ 연초 가능 지수 : 1960P ~ 1970P

김준혁 증권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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