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유로존 재정위기의 해결책이 지지분진한 영향으로 닷새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2.20원 오른 1156.2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환율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의 자금조달 규모 확대에 반대한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은 실망감에 5.00원 오른 1159.00원에 개장했다.
이후 1158원~1160원 사이에서 거래되던 환율은 오후 들어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은 지난 13일 상당 부분 소화됐지만 시장참여자들이 달러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상승폭 축소를 이끌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것에 비해서는 환율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며 “닷새째 환율이 오른 부담감과 당국의 개입경계감도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161달러 내린 1.3043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1달러에 0.26엔 오른 77.96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