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금융인과 패션

입력 2011-12-14 11:01 수정 2011-12-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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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미 YHMG 대표

“성실하고 깔끔하고 믿을 수 있고 친절하다”. 이것은 필자가 은행 문에 들어서면서 느끼는 소감이다. 그래서 난 둘러본다. 도대체 이런 찬사를 들을 수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은행에 앉아 있는 직원들의 정갈한 유니폼과 깨끗한 인상 그리고 정돈된 옷차림이다. 이런 인상은 재정 설계사에게도 비슷하게 받는다.

직업군에 따라 그에 맞는 옷차림 전략이 있다. 즉,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그 공간이 은행이나 증권사 객장이 아니라도 이런 일관된 인상을 타인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금융인의 스타일링을 어떤 것일까?

우선 차림새에서 전체적으로 책임감과 성실성, 높은 윤리의식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금융인으로서 줄 수 있는 믿음이 가는 스타일은 군청색이나 회색이 도는 블루 계통의 슈트 차림이 적당하며 여기에 짙은 색의 사선 무늬가 있는 넥타이가 신뢰감을 준다.

전문성과 신뢰감을 강조하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스타일링은 간결하고 깔끔한 것이 좋다. 여성은 깔끔한 H라인 스커트와 너무 화려하지 않은 러플장식이 가미된 블라우스에 비슷한 계열의 재킷을 매치하거나 딱 맞게 떨어지는 블랙의 정장 팬츠를 스타일링 한다.

이런 차림은 효율적인 업무 진행에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남성은 클래식한 느낌과 동시에 리더십을 표현하기 위해 몸에 잘 맞는 맞춤 슈트를 입는 것도 추천한다.

고객의 재정을 책임지는 만큼 고객에게 신뢰와 동시에 명확한 인상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스타일링 응용으로는 액세서리 착용이다. 붉은 타이, 시계, 안경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특히 프라이빗 뱅킹 담당자라면 상대하는 고객의 수준에 맞춰서 스타일링 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아무리 멋진 차림을 했더라도 기본을 벗어나면 그 멋이 반감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옷차림에 있어 기본이 되는 7개 공식만 지켜도 80점은 확보한 것이다.

첫째, 딱 맞게 입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즈를 제대로 알고 옷을 입으면 스타일뿐만 아니라 자세까지 교정된다. 몸의 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 멋있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준다. 슈트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어깨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바지 길이도 지나치게 길게 입으면 안 된다.

둘째. 위에 집중하라. 이발소보다는 미용실에 갈 것을 권한다. 이발소는 당신의 구레나룻을 수염으로 보고 아주 깔끔하게 정리하는 반면 미용실은 구레나룻을 머리로 보고 머리의 전체적인 길이에 맞춰 정리해준다.

구레나룻은 둔탁해진 볼과 턱을 날렵하게 보이도록 한다. 얼굴에 난 점은 가급적 제거하라. 그러면 피부도 생기 있어 보이고 피부가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셋째, 일곱 가지 필수 아이템을 갖추고 기본에 충실하라. 화이트셔츠, 블랙셔츠, 블랙 재킷, 블랙 정장 바지, 청바지, 블랙 진, 베이지 팬츠 이것은 신사의 기본 패션 아이템이다.

넷째, 겉보다 속에 투자하라. 겉옷에 맞는 속옷을 입도록 한다. 정장에 흰색 양말, 망사나 지나치게 얇은 직물 소재의 양말은 금물이다. 다소 어색하더라도 양말을 긴 것을 신어야 한다. 앉았을 때 바짓단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양말의 로고도 당신의 격을 낮춘다. 가급적 로고가 없는 양말을 준비하라. 슈트 안에는 덥더라도 긴팔 셔츠를 입자.

다섯째, 배경색, 피부색과의 조화를 생각하라. 검붉은 얼굴은 시원한 톤을 입어 산뜻하게 보완하고, 희고 창백한 얼굴은 따뜻한 톤을 입어 활기를 주도록 한다.

여섯째, 브랜드에서 벗어나라. 가슴에 크게 박힌 로고를 감추는 순간 당신은 당신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정장에 브랜드 로고가 선명한 벨트를 매는 것은 ‘난 이런 사람이야’라고 싼 광고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일곱째, 장점을 드러내라. 약점이 있어도 멋있어 보이는 첫 번째 비결은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배가 나왔다고 셔츠를 밖으로 빼 입으면 나온 배가 더 강조되어 보인다. 배가 나온 사람일수록 윗옷은 바지에 넣어 입어라. 배가 들어가 보이는 효과를 확연하게 느낄 것이다.

/윤혜미 YHMG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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