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탐방]한화증권 상품전략팀

입력 2011-12-13 13:25 수정 2011-12-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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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합병 날개달고 최고의 상품 만들 것”

한화투자증권과 합병…지점 수 두배로 늘어

판매 버거워 상품개발 제한받는 일 없어질 것

시장 상황 적합한 상품 적시에 내놓는 게 중요

▲정기왕 한화증권 상품본부장(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팀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대형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형 증권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영업직군에 한정된 사항이 아니다. 상품을 개발하고 전략을 구상하는 쪽에서도 영업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상품을 개발해 영업직군에 떠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내년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한화증권 상품전략팀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다.

한화증권의 상품전략팀은 랩운용팀과 함께 상품본부에 속해있다. 펀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랩(Wrap)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투자전략 수립과 자산관리를 위한 상품 개발 및 공급을 총괄하고 있다. 부서 내에 세부 팀으로 나눠져 있지는 않지만 크게 전략기획, 상품개발, 설정해지 등을 담당하고 있다. 상품전략팀장을 겸직하고 있는 정기왕 상품본부장은 “동양증권이 시장에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온 CMA도 사실은 한화증권에서 서비스 기반을 마련해 놓았던 것”이라며 “한화증권의 사세가 작다보니 상품출시 이후에 규모가 더 큰 증권사들에 밀린 경향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한화증권이 작은 사세로 경쟁에서 뒤쳐지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탄탄한 금융네트워크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금융네트워크는 단순한 계열사의 연결에 그치지 않는다. 적극적인 업무 연계를 통해 차별적인 신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CMA가 그 대표적 예이다. 기존 CMA의 금융서비스에 최대 연 4.9%(세전)까지 우대수익을 제공하면서 상해나 질병, 비자발적 실업위험에 대비한 보험도 무료로 가입시켜 주는 상품이다.

한화투자증권과의 합병도 한화증권 상품전략팀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본부장은 “전 직장인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안 팔려서 상품개발을 못한 경우가 없었는데 여기서는 지점이 50여개에 불과하다보니 판매 자체가 버거웠다”며 “안 팔리니 못 만들고 못 만드니 팔 것도 없는 악순환이 이뤄졌다”고 회상했다. 정 본부장은 “한화투자증권과 합병을 마치면 지점수가 130여개 정도로 현재의 2배 이상 늘어나게 돼 판매를 못해 상품개발에 제한을 받는 일은 사라지고 결국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큰 기대를 내비쳤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아무 상품이나 내놓겠다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 정 본부장은 “상품 개발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적시에 출시하는 것”이라며 “특히 시장 흐름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해 국내외 경제흐름을 발 빠르게 파악해 고객의 니즈(needs)를 반영한 금융상품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본부장은 직원들에 금융상품 관련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교육과 세미나 등은 빠짐없이 참석토록 하고 있다.

부서원들이 매월 상품이나 서비스, 시스템의 개선책을 1페이지로 제안하지 못하면 벌금 1만원을 내도록 해 직원들에 자극도 주고 있다. 정 본부장은 “1만원 벌금은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상징적인 차원에서 만들게 됐다”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제안에 참여하기 때문에 벌금을 걷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한화증권만의 독창적인 상품을 만들기 위해 팀원들이 고객, 즉 투자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인드를 항시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정 본부장. 그는 “한화증권과 거래하면 고객들이 항상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도록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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