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일주일에 이틀만 탄수화물 참아라”

매일 밥 굶는 것보다 이틀만 참는 것이 1.6배 감량 효과

다이어트 하려면 일주일에 이틀만 밥을 참아라?

일주일에 이틀만 엄격하게 탄수화물 섭취를 억제하는 것이 매일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보다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스맨체스터 대학병원 연구팀은 115명의 여성지원자가 참여한 실험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어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여성지원자들을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식단을 제공해 체중감량의 효과를 관찰했다.

첫번째 그룹은 일주일에 이틀 동안 탄수화물을 먹지 못하게 하고 음식 섭취량은 하루에 650칼로리로 줄였다.

이들에게는 이틀 동안 파스타나 빵 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과일과 채소, 살코기만으로 구성된 식단을 제공했다.

나머지 5일은 특별한 칼로리 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될 수 있으면 바람직한 식단을 선택할 것을 권했다.

두번째 그룹은 건강식단을 권하고 일주일 동안 칼로리 제한은 없었지만 이틀 동안 탄수화물은 섭취를 금지했다.

세번째 그룹은 전형적인 다이어트 식단으로 매일 섭취량을 1500칼로리로 제한하고 고지방 음식과 술 등을 엄격히 금했다.

3개월이 지난 후 결과는 놀랍게도 단 이틀만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했던 첫번째와 두번째 그룹이 평균 4kg 감량해 전형적인 다이어트 식단을 따랐던 마지막 그룹의 2.4kg보다 약 1.6배 가량 높은 감량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을 이끈 미셸 하비 박사는 “이틀 동안의 엄격한 탄수화물 제한이 ‘이월효과(carry-over effect)’를 일으킨 것이 다이어트 성공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이틀 간의 건강한 식단에서 얻은 효과가 나머지 닷새 동안에도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탄수화물 섭취를 단 이틀간이라도 엄격히 제한한다면 섭취 칼로리에 크게 상관없이 감량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만큼 먹었느냐보다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비 박사는 또 “이틀 간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한 여성들은 굳이 지시하지 않아도 나머지 기간에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