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꽁꽁’…백화점 손님 발길 ‘뚝’

입력 2011-12-11 14: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수시장이 침체기에 빠졌다. 백화점 매출이 33개월 만에 감소하고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두 달째 내리막을 탔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도 둔화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모니터링한 핵심 소매 판매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백화점 3사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신청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가 맹위를 떨치던 2009년 2월(-0.3%) 이후 처음이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 1월(24.0%)을 정점으로 5월에 한자릿수 증가율로 둔화했고 8∼10월에 8.3%, 6.5%, 3.1%로 내려앉았다. 할인점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11월에 0.3% 증가해 8월 2.0%, 9월 -1.1%, 10월 5.5% 등에 이어 부진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1만5천768대로 작년 11월보다 12.7%나 감소했다. 10월(-8.8%)에 이어 두 달째 줄었고 감소폭도 커졌다.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14.5% 늘어 증가율이 지난 2월(10.8%) 이후 가장 낮았다. 8월 19.8%, 9월 19.7%, 10월 17.4%에 이어 소폭 둔화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금융당국이 7월 말부터 신용카드사 외형억제 정책을 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1월 소비재 수입도 8.7%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7월 30%를 웃돌던 증가율이 9월 25.2%, 10월 11.7%에 이어 내려앉고 있는 것이다. 20일치여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2009년 12월(7.4%)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통업 매출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 판매는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유럽 재정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소비를 제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탓에 소비 여력이 줄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 6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보면 2011년 3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를 중심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지만 증가율은 2009년 3분기(0.4%) 이후 가장 낮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저축은행 20곳 중 11곳 1년 새 자산ㆍ부채 만기 불일치↑…“유동성 대응력 강화해야”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0:0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68,000
    • -1.22%
    • 이더리움
    • 5,331,000
    • -0.73%
    • 비트코인 캐시
    • 650,500
    • -3.34%
    • 리플
    • 730
    • -1.08%
    • 솔라나
    • 233,500
    • -0.64%
    • 에이다
    • 634
    • -1.71%
    • 이오스
    • 1,127
    • -2.68%
    • 트론
    • 154
    • -1.28%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00
    • -1.02%
    • 체인링크
    • 25,550
    • -0.85%
    • 샌드박스
    • 619
    • -2.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