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조선株, 수주 기대감 싣고 ‘순항 중’

입력 2011-12-05 09: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형사 저평가 해소 기대…중소형사 경쟁심화로 수익성 악화 우려”

발주지연 우려감에 한동안 고전했던 조선주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유럽발 쇼크’가 한풀 꺾이면서 수주 모멘텀이 재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단기급락으로 가격적 매력이 커졌다며 조선주에 대해 ‘비중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2만5000원선에 머물던 삼성중공업은 2달여만에 27.3%나 급등했다. 직전 같은기간 동안 28.7% 급락했던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13.55%), 대우조선해양(44.63%), 현대미포조선(31.89%), 한진중공업(36.24%) 등도 동반 급등했다. STX조선해양만이 수익성 악화 우려에 3.18% 하락했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박금융 이슈로 발주가 뜸해졌으나 계약이 지연된 것일 뿐 수요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잠재적인 교체수요 및 신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황 악화로 중국 및 일본 해운사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 되고 있는 점 역시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두 국영기업이 올 3분기까지 받은 수주량은 총 900만dwt(중량톤)인데 전년동기에 비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일본의 경우 해운업에 이어 조선업까지도 통합 움직임이 나오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신규수주에 실패했던 100개 이상의 업체는 자동소멸될 가능성이 높다”며 “생존력이 높은 국내 업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라고 덧붙였다.

단기급락으로 이미 주가가 청산가치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가격적 매력이 커졌다는 얘기다. 이봉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수주 없이 현재 잔고만 매출로 인식한 뒤 청산을 가정해 저점 가치를 산출해본 결과 현대중공업의 저점은 23만원, 삼성중공업은 2만5000원, 대우조선해양은 2만2000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2012년 총 수주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수주량은 20%가량 감소하면서 세계 조선업은 2차 구조조정기에 진입할 것”것이라며 “경쟁심화로 중소형사들의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수주 모멘텀이 탄탄한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해양부문 수주경쟁력과 비조선부문의 수익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저평가 요인은 해소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은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 및 드릴쉽 등에서 축적해온 경쟁력은 주가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 비밀번호가 털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인질 4명 구출”
  • 아브레우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실존 요소 모두 갖춰…시추가 답"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가계 뺀 금융기관 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1900조 넘어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비트코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하루 앞두고 '움찔'…7만 달러서 횡보 [Bit코인]
  • 대한의사협회, 9일 ‘범 의료계 투쟁’ 선포 예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065,000
    • +0.04%
    • 이더리움
    • 5,200,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667,000
    • -1.62%
    • 리플
    • 698
    • -1.27%
    • 솔라나
    • 223,800
    • -2.78%
    • 에이다
    • 615
    • -3.3%
    • 이오스
    • 993
    • -3.12%
    • 트론
    • 163
    • +1.88%
    • 스텔라루멘
    • 139
    • -2.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400
    • -3.93%
    • 체인링크
    • 22,520
    • -2.47%
    • 샌드박스
    • 580
    • -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