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BS '샐러리맨 초한지' 현장공개서 만난 네 주연들

입력 2011-12-02 09:00 수정 2011-12-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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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정려원, 정겨운, 홍수현 "팀워크, 최고다"

▲sbs
직장인들이 겪는 전쟁같은 사회생활의 애환을 코믹으로 풀어낸 드라마가 온다. SBS‘천일의 약속’후속으로 방영을 앞둔 ‘샐러리맨 초한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달 30일 경상남도 합천 테마파크에서 진행된 제작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현장공개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연기자들의 열연으로 진행됐다. 제작진이 1000여 만원을 들여 대여했던 살수차는 당연히 무용지물이 됐다. 하지만 제작진은 하늘이 도왔다는 표현을 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방울로 애초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더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범수를 필두로 정려원, 홍수현, 정겨운이 주연하는 ‘샐러리맨 초한지’는 지난해 시청률 4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낸 SBS 드라마 ‘자이언트’ 제작진이 그대로 투입됐다. 이 작품은 샐러리맨들이 전쟁같은 사회생활을 하며 직장인이 겪게 되는 슬픔, 좌절, 기쁨을 코미디장르로 녹여낸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은 “샐러리맨 초한지 콘셉트 자체가 생존 경쟁 속에 있는 샐러리맨들의 고군분투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유 감독은 이날 진행된 촬영분에 대해 “전쟁터 속에 배틀로얄이 끝난 이후의 콘셉트”라며 “한 테이크로 타이트하게 찍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4분여에 달하는 촬영분은 드라마 티저로 쓰일 뮤직비디오 영상. 양희은이 부른 ‘상록수’가 배경음으로 연기자들의 열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비가 쏟아져 진흙이 범벅된 땅을 딛고 연기하는 연기자들은 힘든 기색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촬영을 이어갔다. 이날 촬영분을 소화한 유 감독은 “빗속에서 분투한 끝에 오후에 극적으로 OK 사인이 났다”고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sbs

이범수는 “동료 후배들에게 느끼고 배우는 바가 많다. 오늘은 상당히 추웠다. 려원씨는 망사로 된 드레스만 입고 리허설을 몇 시간 했다. 배우로서 몰입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 받았다”고 상대배우 정려원을 칭찬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범수는 명랑하고 괴짜이면서도 순수한 캐릭터 유방 역할을 맡았다. 초한지에서 나라를 건국하기 위해 전쟁터에서 맞서게 되는 유방과 항우의 이야기처럼 이범수와 정겨운은 샐러리맨으로서 성공하기 위한 전쟁같은 사회생활을 각각 그려낸다.

드라마에선 코미디 연기를 마다했던 이범수의 이번 작품이기에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이범수는 “자이언트가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작품을 하자는 약속이 있었다. 이후 차기작이 들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흔쾌히 대본을 보지도 않고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철 작가와 유인식 감독, 두 사람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기 때문에 약속할 수 있었다”고 감독 및 작가와의 의리를 과시했다.

정려원은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다. 그녀가 그동안 맡았던 드라마가 이렇다할 인기를 끌지 못했기에 스스로가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는 크다. 정려원은‘샐러리맨 초한자’의 예상 시청률을 묻자 “제가 시청률을 예상하면 늘 어긋났다. 이번에는 말을 아끼겠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길 바라는 소망은 같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정려원은 극 중 천하그룹 딸로 열연할 예정이다. 그녀는 “캐릭터를 봤을 때 한국 정서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정말 현대판 공주로 자랐다. 사람들을 그냥 우습게 보고 자존심이 센 캐릭터지만 어딘가가 웬지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런 구석이 있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첫 코믹연기를 롤러코스터에 비유했다. “롤러코스터는 올라가기 전에는 떨리고 긴장되지만 이후에는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미디 연기를 하며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동시에 인기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코미디 연기와 뻔뻔함을 위해 시도 중이다. 무엇보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싶다”며 “2012년 인기상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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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에서 늘 고독하고 외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홍수현은 “‘공주의 남자’ 촬영을 하며 가슴 한켠에 슬픔이 너무 많아서 헤어나오기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작품 속 내가 맡은 캐릭터는 씩씩한 이면에 다른 슬픔의 정서가 있다. 이런 점들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캐릭터를 공부중이어서 어떻게 인물이 그려질 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겨운은 역시“이번 드라마에서 감독님이 ‘멋진 척’을 하라고 주문했다. 코믹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상황 때문에 코믹한 장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한 스태프와 배우들이 이구동성으로 밝힌 ‘샐러리맨 초한지’의 최대 장점은 바로 ‘팀워크’. 촬영에 앞서 1박 2일 엠티를 통해 찰떡 호흡을 맞췄다고 한다. 웃음이 끊이지 않던 촬영현장이 말해주듯 제작진과 합이 잘 맞는 팀워크를 과시하는 ‘샐러리맨 초한지’는 ‘천일의 약속’ 후속으로 20회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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