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LG베스트샵 공정위 ‘제소’

입력 2011-12-01 10:36 수정 2011-12-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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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네거티브 마케팅 언제까지? 비난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효과있다 판단

웅진코웨이가 LG전자의 전문매장인 LG베스트샵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부당한 비교영업 등 불공정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웅진코웨이는 1일 LG베스트샵이 사당점 등 5군데 매장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직원들에게 교육해 소비자들에게까지 허위 사실이 퍼지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LG는 살균인증마크를 획득한 것은 LG정수기 뿐이라고 사원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또 LG제품은 40여종의 유해물질을 거르는 반면 웅진은 5종만 거를수 있다고 교육하는데,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LG의 신제품과 단종된 지 7년이나 지난 구형 웅진 제품을 소비자 앞에서 비교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윤리적 영업활동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고객들에게 사실에 토대해 LG제품의 강점을 설명하고 있을 뿐 부당하게 다른 회사 제품을 헐뜯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구본준 부회장이 ‘더 독해져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LG전자는 네거티브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삼성전자, 웅진코웨이 등과 계속 부딪쳐왔다.

웅진코웨이와는 정수기 TV광고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졌다. 웅진코웨이는 LG전자의 광고 중 ‘플라스틱 수조로 받은 물은 먹는 물이 아니라 씻는 물입니다’라는 표현이 플라스틱 수조를 주로 사용하는 웅진코웨이 제품을 비방하는 내용이라며 방송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LG전자는 최근 관련 문구를 교체했다. 하지만 LG전자 관계자는“웅진 측의 요청과 관계없이 내부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상대로도 네거티브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LG전자는 ‘3D TV’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미국 유력 일간지인 USA투데이에 ‘소니 그리고 삼성!, 무거우면서, 배터리가 있고, 왼쪽과 오른쪽 신호를 맞춰야 하는 안경이 왜 필요한 지를 알려 달라’는 인쇄 광고를 내보냈다.

앞서 지난 6월 LG전자는 ‘이봐 소니와 삼성, 2D TV나 만들지 그래?’라는 도발적인 광고 카피를 담은 전면 인쇄 광고를 USA투데이와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에 실었다.

당시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법규를 충분히 검토해 문제없도록 만든 광고로, 미국 소비자들은 유머라고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에도 스마트폰 LTE 모델의 고화질을 강조하며 공세적 마케팅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선두업체를 따라 붙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가 선두업계를 추격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네거티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LG전자로서는 구본준 부회장의 강조하는 것 처럼 더 독해질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을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말 한국마케팅본부장을 맡은 이후 ‘3D로 한판 붙자’ 등 도전정신을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내부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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