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생산성 ‘악소리’…시장급락 탓

입력 2011-12-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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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수익 1천만원 미만 증권사 수두룩…외국계보다 부진

지난 2분기(7~9월) 유럽 재정위기에 주식시장이 급락해 국내 증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생산성이 1000만원 미만인 증권사가 수두룩했고 외국계 증권사보다 부진한 모습도 이어졌다.

1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26개 증권사의 평균 생산성(영업이익/임직원수)은 900만원으로 4개 외국계 증권사의 평균 생산성 5600만원보다 부진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생산성이 부진했던 것은 유럽 재정위기로 8~9월 코스피지수가 1600선까지 밀리는 등 시장급락 영향 탓이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2개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29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다. 주가급락에 따른 자기매매 손실 영향이 컸다.

회사별로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골든브릿지투자, 동부, 리딩투자, 유화, 하이투자, 한양, IBK투자, KTB투자 등 8개 증권사의 생산성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가장 저조했다. 직원 1인당 수익을 내기는 커녕 돈을 까먹은 셈이다.

국내 증권사 중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키움증권이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2분기 생산성이 8600만원을 기록해 30개 국내외 증권사 중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 코스닥 거래대금 증가로 키움증권이 사상최대 수준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대형사로는 증권업계 라이벌로 손꼽히는 대우와 삼성증권이 각각 1400만원, 1900만원, 한국투자증권이 2300만원을 기록해 체면치레를 했다. 또 다른 대형사인 우리투자와 현대증권의 생산성은 500만원에 불과했다.

국내 증권사의 생산성이 외국계에 밀리는 현상도 계속됐다. 외국계 증권사가 본사의 자금력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 인수·합병(M&A)이나 기업금융과 같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강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생산성 제고에 한 몫을 했다.

4개 외국계 증권사 중 노무라금융투자가 직원 1인당 1억2800만원을 벌어들이면서 국내외 30개 증권사 중 생산성이 가장 뛰어났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은 8700만원을 기록해 조사대상 증권사 중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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