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계열분리 마무리 국면 돌입

입력 2011-11-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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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석화 지분 매각…그룹 수익성 개선 과제 남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분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2009년 6월 형제의 난을 일으키며 경영권 분쟁을 벌인지 2년6개월 만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30일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전무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10.45%(265만5792주)를 대우증권·노무라증권을 통해 블록세일을 실시, 매각이 성공리에 마무리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석화 지분 매각으로 박삼구 회장 측은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 박 회장 측은 이 자금을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 복귀에 나설 예정이며, 일부는 금호타이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금호석화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생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을 포함한 화학 계열사간의 계열분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10월 25일 현재)은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해외영업1팀장이 개인 최대주주(10.69%)이며, 박찬구 회장과 아들인 박준경 해외영업3팀장이 각각 6.93%, 7.67%를 보유하는 등 박찬구 회장측이 25.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그룹과 석유화학 계열사의 계열분리는 당초 계획됐던 것”이라며 “박삼구 회장의 금호석화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사실상 계열분리가 완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를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해 11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후 한동안 뜸했던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그룹 주력계열사인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에 복귀하는 방안을 채권단과 논의중이다.

일각에서는 박삼구 회장의 대주주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룹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총수일가의 대주주 복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삼구 회장이 최근 그룹 주요 임원들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실적 점검과 내년 경영전망 등을 논의하는 등 침체된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내년은 박삼구 회장이 강조한 500년 영속기업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그룹의 캐시카우였던 석유화학 계열사가 분리되면서 그룹 수익성 개선을 어떻게 이끌어낼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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