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론스타, 외환銀 협상 조만간 타결될 듯(종합)

입력 2011-11-29 18: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격 인하폭 크지는 않을 듯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인수 계약 시한이 내일로 다가온 가운데 외환은행 매매가격 인하폭을 놓고 막판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의 가격협상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매가격을 놓고 현재 막판 가격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가격협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막판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가격을 깎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주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말해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 역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딜에 대해 언급을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측의 협상이 급진전을 이룬 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조기 매각하지 않을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개월 안에만 외환은행을 매각하면 되지만 하나금융 외에 다른 인수 후보를 찾기 어려운 데다 그 이상의 가격을 받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선 하나금융과 론스타간 가격 재협상 폭이 예상 외로 좁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협상이란 게 상대방이 있는 만큼 가격조정 폭을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외환은행의 경우 대폭의 가격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외환은행의 장부가치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당초 인수금액의 5~10%(2000억~4000억원) 정도 낮추는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론스타는 특히 환차손을 근거로 가격을 많이 깎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재계약 당시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론스타는 3700억원 규모의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번 론스타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김승유 회장의 후계자 후보 선정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가격 협상과 관련해) 책임은 내가 질 수밖에 없다”고 말해 후계작업의 구체화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M&A가 마무리되면 다시 한번 하나금융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일선에서 물러서고 향후 내부의 권력투쟁을 방지하기 위해 후계자 양성에 더욱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1:4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902,000
    • -0.18%
    • 이더리움
    • 5,322,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653,000
    • -1.51%
    • 리플
    • 730
    • -0.54%
    • 솔라나
    • 233,800
    • +0.17%
    • 에이다
    • 636
    • -0.93%
    • 이오스
    • 1,122
    • -1.92%
    • 트론
    • 155
    • +0.65%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50
    • -0.17%
    • 체인링크
    • 25,340
    • -0.51%
    • 샌드박스
    • 622
    • -1.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