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車 큰 전쟁' '경차 3파전' 후끈

입력 2011-11-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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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미니 박스카 레이 공식 출시… 모닝·스파크와 동력 성능·가격 싸움

1000㏄ 엔진을 얹은 경차시장 3파전의 막이 올랐다. 기존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에 이어 기아차가 29일 미니 박스카 ‘레이’를 출시했다.

신차 레이는 기아차가 ‘탐(TAM)’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2007년부터 15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만든 차다.

레이는 외부에서 볼 때 실내 공간이 넓어 보이는 장점이 있다. ‘필러리스(Pillarless)’ 디자인과 2열 슬라이딩 도어 덕분이다.

레이의 동승자석 부분에는 B필러(자동차 앞뒷문 사이 중심 부분의 기둥)가 없다. 레이는 B필러를 없애 디자인 측면에서 과감한 시도를 감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레이의 필러리스 디자인에 대해 “승객에게 개방감과 승차감을 동시에 주는 등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을 증대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카파 1.0 가솔린 엔진을 얹은 레이는 최대출력 78마력, 최대토크 9.6㎏·m, 1리터당 공인 연비 17.0㎞의 성능을 낸다. 1리터당 13.2㎞의 연비 성능을 내는 LPG 모델(바이퓨얼 엔진 장착)도 함께 출시됐다.

레이와 모닝, 스파크는 거의 동일한 몸집과 성능을 지녔다.

전장(길이)과 전폭(너비)은 모닝과 레이, 스파크가 모두 같다. 공차 무게도 세 모델이 800㎏ 후반대로 거의 비슷하다. 차의 높이(전고)는 박스카인 레이가 일반 경차인 모닝과 스파크에 비해 20㎝ 정도 높다. 축거(휠베이스)도 레이가 두 모델에 비해 20㎝ 정도 길다.

세 모델의 경쟁력은 동력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동력 성능을 따져봤을 때 레이는 모닝보다 뒤지고 스파크보다 낫다. 모닝의 최대출력은 가솔린 모델과 바이퓨얼 모델 모두 82마력이다. 스파크는 70마력이다.

연비에 있어서도 1리터당 19㎞인 모닝이 17㎞의 연비를 내는 레이와 스파크에 약간 앞선다.

가격에서는 레이가 가장 비싸다. 모닝과 스파크가 가장 싼 모델이 950만원대인 것에 반해 레이는 1240만원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에서는 셋 중에 레이가 뒤진다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대중적 박스카라는 희소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레이와 모닝이 펼칠 기아차의 ‘집안 싸움’도 관건이다. 모닝은 현대차 아반떼에 이어서 국내 내수 판매 2위에 오른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모닝은 올들어 10월말까지 9만4298대가 팔렸다. 새로 등장한 레이가 모닝이 보유한 기아차의 경차 수요를 얼마나 가져갈 수 있느냐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 신형 프라이드가 등장하면서 소형차 시장의 다자 구도가 형성된 데 이어, 레이가 등장해 경차 시장에도 다자 경쟁이 시작됐다”며 “경기가 어려운 만큼 경·소형차를 찾는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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