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론스타 가격협상 이번주까지 기다려달라”

입력 2011-11-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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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인수 계약 시한이 내일로 다가온 가운데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이번주에 가격협상을 끝낸다고 밝혀 연내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매가격 재조정 협상과 관련해 “가격을 깎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주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금융주식이 전망이 없다고 설득하고 있다”며 “론스타가 겉으로는 수긍을 안 해도 수긍하는 눈치는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딜로 가격협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 “(김 회장께서 언급한 것도) 좋은 조건에서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지로 봐 달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기존 매매계약 시한은 오는 30일이지만 시한을 넘기더라도 양측중 한 곳이 파기 선언을 하지 않은 이상 계약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선 하나금융과 론스타간 가격 재협상 폭이 예상 외로 좁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외환은행의 장부가치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당초 인수금액의 5~10% 정도 낮추는 수준으로 본 것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7월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을 11월 말로 연장하면서 인수가격을 4조6888억원에서 4조4059억원으로 한 차례 낮춘 바 있다.

김 회장 역시 “국민에게는 ‘다다익선’이다. 얼마를 깎든 적게 깎았다고 욕먹게 돼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론스타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김승유 회장의 후계자 후보 선정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가격 협상과 관련해) 책임은 내가 질 수밖에 없다”고 말해 후계작업의 구체화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M&A가 마무리되면 다시 한번 하나금융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일선에서 물러서고 향후 내부의 권력투쟁을 방지하기 위해 후계자 양성에 더욱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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