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초기왕성‘풍납토성’ 29일 발굴현장 공개

입력 2011-11-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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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백제의 500년 수도였음을 증명해 줄 백제 초기왕성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29일 지난 6개월 간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합동으로 진행해 온 송파구 풍납토성의 동쪽(서쪽은 유실) 성벽 발굴 현장을 공개하고 성벽 발굴 조사 성과를 밝혔다.

풍납토성은 서울이 2000년 전 493년간(BC 18~AD 475) 백제의 수도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중요 유적으로서 고대 일본 토목기술의 원류로 평가받고 있다.

풍납토성은 그동안 사적 제11호로 지정되고도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는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백제 역사 복원을 진행해 왔다.

이번 풍납토성 성벽 발굴조사에서는 역사·고고학자 외에도 지질학, 지리학, 동식물분류학, 유전학, 물리학, 영상공학 등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학제간 융·복합연구를 병행해 그동안 서벽이 유실되고 성문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아 조사가 어려웠던 부분에 대한 성과를 냈다.

시는 성벽에 대한 1차 조사와 해자에 대한 2차 조사로 풍납토성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중 동쪽 성벽 발굴조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해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1차 성벽 조사에서는 성벽의 규모와 높이, 축조방법, 구조 등에 대한 발굴 작업이 이뤄졌으며, 현재 너비 43m, 깊이 10m 지점까지 조사한 상태다.

시는 내년 4~5월 중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팀에 의뢰해 성 바깥의 해자지역을 발굴하는 2차 조사를 실시, 풍납토성의 방어시설 범위와 규모 등의 위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3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성벽 축성 확인 △토기조각 수백 여 점 발견 △성벽 쌓을 때의 기둥 발견 등의 성과를 얻어냈다고 시는 밝혔다.

한편 시는 풍납토성 성벽을 전사(옮기어 베낌)하고 있으며, 2012년 4월에 개관할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와 전시실에서 백제초기 도성 모습을 복원 전시 할 예정이다.

이종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한성백제박물관건립추진단장은 “이번 백제 성벽 발굴조사 성과는 잃어버린 백제역사를 새로 복원할 소중한 자료들이 될 것”이라며,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은 수도 서울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더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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