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부펀드, 유럽 인프라 침공 개시

입력 2011-11-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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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억달러 규모 CIC, 英 고속철 등 인프라 투자 선언

▲중국 국부펀드인 CIC가 영국 등 유럽 인프라 투자를 선언해 주목된다. 러우지웨이 CIC 회장이 지난 4월16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 인프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러우지웨이 CIC 회장은 FT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시장 원리에 따라 영국 인프라 부문에 참여하고 싶다”면서 “이는 영국과 CIC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우 회장은 최근 영국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과 인프라 관련 논의를 했다고 FT는 전했다.

한 영국 관리는 “런던과 북 잉글랜드 지역을 잇는 고속철은 CIC의 관심을 끈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CIC는 3조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외환보유고의 달러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CIC의 자산은 4100억달러(약 478조원)에 달한다.

외환보유고의 정확한 구성 내용은 알려져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약 60~70%에 달하는 자산이 미국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7년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하기 위해 CIC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CIC는 금융 투자 비중이 높아졌만 최근 천연가스 등 에너지 기업과 부동산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러우 회장은 “유럽의 인프라는 노후해 교체가 필요한 시설이 많다”면서 “중국은 이들 인프라 프로젝트에 주로 건설업체 하도급업자의 형태로 참여해왔으나 이제는 투자와 개발, 운영 등으로 참여 폭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경제 살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새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필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국 연금펀드는 물론 중동,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오는 29일 예정된 예산 관련 성명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300억파운드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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