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대선후보 공식 지명…3선 도전 (종합)

입력 2011-11-28 06:30 수정 2011-11-28 09: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의원 614명 만장일치로 추대…푸틴, 서구 국가에 간섭 말라 경고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푸틴 총리가 지난달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2위 은행 VTB그룹의 연례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27일(현지시간) 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됐다고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시내 루즈키니 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푸틴 총리는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명됐고 현장에서 이를 공식 수락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1만1000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푸틴 총리는 지난 9월 전당대회에서 내년 3월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그는 투표에 앞서 행한 연설에서 “여러 시대에 걸쳐 투기꾼들이 정권을 잡았었다”며 “어떤 이는 나라를 완전히 붕괴시켰고(소련 붕괴), 다른 사람들은 1990년대처럼 권력을 잡은 뒤 산업과 농업, 시회복지를 죽여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모든 러시아인을 위해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양식있고 객관적이며 신중한 국민이면 누구나 다음달 4일 총선에서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며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비밀 투표로 진행된 대선 후보 찬반 투표에서 614명의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나 기권표는 나오지 않았다.

푸틴 총리는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통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러시아를 위해 나에게 대선 출마를 요청하고 후보로 지명한 통합러시아당에 감사한다”며“나는 기꺼이 이 제안을 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인생은 말 그대로 조국에 대한 봉사에 바쳐졌다”며 “만일 국민이 나를 국가 최고 지도자로 뽑아 준다면 러시아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이 더 좋아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푸틴 총리는 대선 출마에 대한 서구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듯 “일부 국가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러시아 비정부기구(NGO)에 돈을 주고 사람들을 모아 그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적절한 일’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돈만 낭비하는 소용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은 이 돈을 국채 상환에 돌리고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대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러시아의 모든 외국 동반자들은 러시아가 민주적 국가이자 믿을 수 있고 예상 가능한 협력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지난 2000~2008년 4년 임기 대통령직을 연임한 후 헌법상 3연임 금지 조항에 밀려 총리로 물러났다가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했다.

지금 푸틴에 대적할 만한 정치적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그의 대선 승리는 사실상 확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틴이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 임기를 연임해 2024년까지 장기 집권하는 것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은 푸틴이 대통령에 오르면 총리직을 맡을 것으로 전했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단독 영업비밀 빼돌린 전 삼성전자 직원들 재판 행…공소장 살펴보니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78,000
    • +0.19%
    • 이더리움
    • 5,304,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646,500
    • +0.47%
    • 리플
    • 728
    • +0%
    • 솔라나
    • 237,300
    • +2.95%
    • 에이다
    • 637
    • +0.63%
    • 이오스
    • 1,126
    • +1.08%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5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400
    • +1.05%
    • 체인링크
    • 25,410
    • +1.44%
    • 샌드박스
    • 631
    • +2.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