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상 고금리 대출 급증…금융위기 이후 최대

입력 2011-11-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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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폭탄 비상…“가계부채 부실화 급격 심화될 수도”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1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커졌다. 이에 따라 서민 부담이 급등하고 가계부채 부실화도 급격히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금리가 10%를 넘는 대출 비중은 3.8%로 지난 2008년 11월 4.3% 이후 최대치다.

금리가 10% 이상~11% 미만, 11% 이상~12% 미만인 대출 비중은 각각 0.6%다. 12% 이상은 2.6%를 차지했다.

특히 12% 이상의 금리는 내는 대출 비중 증가세가 눈에 띈다. 금리가 12% 이상인 대출은 2008년 11월 전체 가계대출에서 2.6%를 차지한 이후 1%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8월 2.2%로 오른 후 한 달만에 다시 0.4%포인트 치솟았다.

고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된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줄이고 대출금리를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7월 연 5.46%에서 8월 5.58%, 9월 5.66%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고금리 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8월 6.21%에서 9월 6.41%, 신용대출은 6.88%에서 7.06%로 급등했다.

최근 은행에서 11~12%대의 햇살론을 많이 취급하는 등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도 주효했다.

문제는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고금리로 대출한 서민 부담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가계 빚이 900조원에 육박하는 만큼 금리를 올려 가계부채 규모를 줄여야 하지만, 이 경우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져 가계부채 부실화가 급격히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가계부채 총량을 줄여나가면서 서민의 이자 부담을 완화할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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