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자동차 업계, 한미 FTA 타결 최대 수혜

입력 2011-11-22 16:35 수정 2011-11-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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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항공·해운업종도 수혜 기대…농업부문 타격 불가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함에 따라 국내 산업계도 한미 FTA로 인한 이해득실에 분주하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 국내 비준으로 가장 수혜를 입는 곳은 자동차 업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는 미국측 관세 2.5%가 FTA 발효 후 4년간 유지된다. 이후 무관세로 수출길이 열리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관세율이 발효 후에도 4년간 유지돼 즉각적인 효과는 없지만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경쟁력은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우 2.5~4%인 미국 관세가 즉시 철폐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바로 확보할 수 있다. 최근 10년간 미국의 한국산 차부품 수입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도 부품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전문가들은 한미 FTA 발효로 자동차 대미 수출이 향후 15년간 연평균 7억2200만달러, 수입은 9700만달러 늘어나 6억2500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섬유업종도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한미 FTA가 발표되면 1300여개 제품 중 상당수가 즉시 관세 철폐 혜택을 볼 수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폴리에스테르, 스판덱스, 나일론 등에 부과된던 4.3%의 관세가 철폐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섬유산업협회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연간 1억8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항공업계와 해운업계 등 물류업계도 한미 FTA가 발효되면 한국과 미국간 수출량 증가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상반기 매출 가운데 미주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객 34%, 화물 40%이며, 아시아나항공도 미주노선의 비중이 커 향후 양사의 여객 및 화물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도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항공업계만큼 큰 효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물량이 많이 줄어들어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업계는 반도체와 휴대폰 등 주요 수출품목의 관세가 없는 경우가 많아 한미 FTA 발효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생산공장을 이미 북미지역에 두고 있기 때문에 FTA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세철폐에 대한 효과는 없지만 양국의 교역량 확대로 인한 간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철강업계도 현재 대부분의 제품이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어 FTA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철강수요산업인 자동차업계의 대미 수출이 늘어나면 그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농축산 분야는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산 쇠고기에 부과되는 40%의 관세율이 발효 후 15년차까지 단계적으로 철폐되며 냉동 돼지고기는 25%의 관세가 2016년 1월 철폐돼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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