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 대세 굳히기 '승부수'

입력 2011-11-22 15:45 수정 2011-11-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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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 한달 꼬꼬면 1800만개 생산 위한 공장 신축

백색 국물로 라면시장의 판도를 뒤바꿔놓은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이 ‘꼬꼬면’ 대세 굳히기에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꼬꼬면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죄송하다. 빠른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형마트 등 거래처에 사과문까지 발송했던 양 사장은 꼬꼬면의 확대 생산을 위해 지방에 공장을 신축키로 한 것이다.

21일 한국야쿠르트와 전라남도 나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나주일반산업단지 3만3000㎡에 500억원을 투입해 꼬꼬면의 4개 생산라인을 짓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이 내년 3월 완공되면 월1830만개의 꼬꼬면을 생산하게 된다.

한국야쿠르트의 이같은 결정은 꼬꼬면의 공급 부족현상이 출시 석달이 지나서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출시 100일째인 지난 10일까지 꼬꼬면은 총 4500만개가 팔렸지만, 폭주하는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 소매점이나 편의점, 대형마트로 부터 쇄도하는 주문량을 맞추지 못했다. 특히 5월 이후 여름이 다가오면 현재 빌려쓰고 있는 비빔면의 생산 라인이 모자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나주 공장이 완공되면 원활한 수급이 가능해짐과 1달 2500만개 판매량을 훌쩍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이번 공장 증설이 현재 라면 순위 5위권 내에 들어있는 꼬꼬면이 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계기가 될 수 있는 양기락 사장의 승부수라는 해석이다.

라면 공장 증설은 시장에서 선두권에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갖춰져 있어야 반짝 인기를 얻은 후 판매가 저조해지더라도 라인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진으로서는 어려운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야쿠르트가 공장 신축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팔도 비빔면과 편의점에 공급하는 PB 등을 빼면 이렇다할 인기 제품군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며 “이번 나주 공장 신축 결정은 꼬꼬면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경영진의 자신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꼬꼬면은 계속되는 물량부족으로 연말까지도 생산라인 2개를 증설하고 생산량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라면업계는 꼬꼬면이 생산에서 판매에 이를 시간인 회전율이 시중 판매되는250여 종(봉지라면·용기면·PB라면)의 라면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나주 공장은 꼬꼬면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해외 수출을 위한 생산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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