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뇌관 결국 터지나

입력 2011-11-22 10: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5개 대도시 부동산 매매 전년비 39% 감소…부동산 건설, 中 GDP의 13% 비중

중국의 부동산 뇌관이 결국 폭발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국 15개 대도시의 10월 부동산 매매가 전년보다 39%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국적으로는 매매가 11.6% 줄었다. 이는 9월의 7.0%에 비해 4%포인트 이상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아너링크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장 이사는 “지난해 우리 사무실을 방문한 고객은 하루 100여명에 달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하루 3~4명만이 방문할 뿐이며 부동산 구입 의사를 밝힌 고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과 함께 은행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는 지난 4월 은행들을 대상으로 집값이 50% 하락하고 부동산 매매가 30% 줄어드는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다.

CBRC는 당시 테스트 세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부동산시장이 냉각되더라도 은행권이 이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CBRC는 스트레스테스트 당시 부동산시장의 냉각이 은행이 보유한 담보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개발업체가 주택을 팔지 못하고 지방정부가 토지를 매각하지 못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만 홀로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매매가 줄면서 가격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전국 70개 대도시 중 34곳의 신규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소우펀홀딩스 산하 지수연구원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100개 대도시의 집값은 전월보다 0.23%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산업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했다.

부동산이 시멘트와 철강 등 주요 원자재 수요를 지탱하는 가장 큰 버팀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FT는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은 철강, 시멘트, 유리, 가구 등 42개 업종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50% 급락하는 사태가 오면 경제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4:2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98,000
    • +0.76%
    • 이더리움
    • 5,340,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652,500
    • +0.54%
    • 리플
    • 731
    • +0.55%
    • 솔라나
    • 236,900
    • +2.82%
    • 에이다
    • 639
    • +0.95%
    • 이오스
    • 1,132
    • +1.07%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450
    • +1.98%
    • 체인링크
    • 25,370
    • +0.83%
    • 샌드박스
    • 630
    • +2.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