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포드 前 올림푸스 사장 컴백 가시화

입력 2011-11-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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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포드 복귀 서명 운동…다음주 일본 방문

마이클 우드포드 전 올림푸스 사장의 복귀설이 힘을 얻고 있다.

미야타 고지 전 전무 등 올림푸스의 전·현직 임직원은 분식회계 파문으로 추락한 회사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우드포드를 복귀시켜야 한다며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야타 전 전무 등은 인터넷 상에 사이트를 만들어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17일까지 직원 356명의 동의를 얻었다고 17일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미야타 씨는 “전 직원의 목소리를 모아 경영진이 우드포드 전 사장을 받아들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푸스의 의료사업 자회사에서 사장을 역임한 미야타 전 전무는 우드포드 전 사장과는 25년 동안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림푸스의 2대주주인 미국 사우스이스턴자산운용의 조시 쇼어즈 수석 애널리스트는 우드포드의 사장 복귀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림푸스의 경영진에 합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올림푸스의 대주주인 해리스어소시에이트의 데이비드 해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지난 8일 회사 재건을 위해 우드포드가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우드포드 전 사장의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림푸스 경영진은 미야타 전 전무 등의 서명 운동을 ‘잡음’으로 평가하고, 직원들에게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분식회계 파문을 계기로 올림푸스의 제품에 대한 신뢰까지 추락하고 있어 상황을 전환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장기 고객들까지 내시경 발주를 취소하거나 거래를 끊겠다고 나서면서 올림푸스는 거래처 사수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카야마대학병원 광학 의료부의 가와하라 요시로 의사는 “일련의 보도를 보고 올림푸스의 내시경을 주문했다가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드포드의 해임으로 올림푸스에 대한 인상은 최악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카야마대학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내시경 9대 중 8대가 올림푸스 제품이다.

한편, 우드포드 전 사장은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해 경시청과 도쿄지검, 증권거래 등 감시위원회 등의 담당자와 만남을 갖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우드포드 전 사장이 일본에 가는 것은 10월14일 해임돼 영국으로 귀국한 이래 처음이다.

그는 신변의 위협을 이유로 10월31일 도쿄에서 열린 이사회에도 불참하는 등 일본 방문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일본 방문에서 복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림푸스는 현재 일본 경시청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일본 국내외 수사 당국의 중점 조사를 받고 있다.

올림푸스는 상장 폐지 회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거액의 채무 상환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등 주주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주주인 닛폰생명보험은 최근 올림푸스의 지분률을 8.1%에서 4.9%로 낮췄다.

올림푸스의 주가는 18일에도 16.332% 폭락해 625엔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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