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변신은 무죄?"…개봉작 파격 변신 그들은 누구?

입력 2011-11-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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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게 연기 변신은 필수이자 숙명이다. 이미지 고정은 배우로서 활동 폭을 제한시키는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반면 급격한 변화는 자칫 연기력 미달로 평가될 수 있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 결국 배우들 입장에선 작품 속 캐릭터 분석을 통해 ‘실제의 나’와 ‘가상의 나’ 사이를 좁혀 나간다. 최근 극장가 개봉작을 보면 전작 대비 눈에 띄는 연기 변신이 눈에 띄는 배우들이 많다. 신진급 배우부터 베테랑까지 그들의 변신을 점검한다.

◆ 40대의 도전…“무모함 아닌 가능성”

17일 개봉한 영화 두 편을 보면 불혹을 넘긴 두 여배우의 파격 변신이 눈에 띈다. 두 배우 모두 안방극장을 주무대로, 동년배들의 공감을 살만한 연기를 주로 선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은 전혀 다르다. 배우 장서희와 김혜선이다.

장서희는 드라마 ‘인어아가씨’와 ‘아내의 유혹’으로 긴 무명의 터널을 뚫은 대기만성형 배우. 두 작품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 대중들에게 그는 아직도 복수의 화신으로만 기억된다. 하지만 영화 ‘사물의 비밀’에서 40대 여성의 흔들리는 마음을 미묘한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당초 개봉 전 온라인에 ‘장서희의 노출’ 영화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이번 영화에서 그는 20세 연하의 제자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세밀한 심리 묘사로 연기했다. 과감하면서도 때론 허점투성이의 순진함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한때 ‘책받침 스타’로 명성을 날린 김혜선은 데뷔 22년 만에 전라 노출 도전에 나선다. 데뷔 초기 단아함을 무기로 하이틴 스타의 인기를 누린 그는 세월의 흐름 속에 중견 연기자 재도약했다.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속 모습은 김혜선의 연기 변신 신호탄이었다.

김혜선은 영화 ‘완벽한 파트너’ 속 출연 결정에 대해 “데뷔 초기 피해만 다닌 노출연기에 자신감이 생긴 듯하다”며 “더 늦기 전에 나도 가능하단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전작은 그만”…내면 연기의 달인으로

남자 배우들의 연기 변신은 크게 ‘선악’ 캐릭터로 나뉜다. “정의를 구현하는 슈퍼맨이냐, 아니면 악의 축이냐”란 이분법으로 계산될 수 있다. 물론 그 경계선을 모호하게 넘나드는 고수들도 있다.

장서희와 함께 ‘사물의 비밀’에 출연한 배우 정석원은 순수와 옴므파탈의 이중성을 간직한 ‘우상’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해병대 특수수색대를 나와 스턴트맨 생활을 한 그가 전작 ‘짐승’에서 보여 준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은 이번 영화에선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오히려 미묘한 감정 연기가 필수인 우상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연기해, 전작의 연기력 논란을 깨끗이 지워냈다.

영화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9년만에 내놓은 ‘오늘’ 속 송혜교 역시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필요한 캐릭터를 물오른 연기력으로 커버해 내며 전작 속 부족한 2%를 채웠다.

시트콤을 통해 데뷔 초기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던 송혜교는 이후 트렌디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눈물 연기로 변신에 도전했다. 가장 큰 도전은 2007년 영화 ‘황진이’를 기점으로 이듬해 독립영화 ‘페티쉬’에서 보여 준 강렬함이었다.

이번 ‘오늘’에선 약혼자를 잃었지만 용서를 강요받고, 1년 뒤 알게 된 충격적 사실에 혼란스러워하며 방황하는 복잡한 내면의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해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밖에 ‘왕의 남자’로 1000만 신화를 일군 충무로 명배우 정진영은 오는 24일 개봉하는 액션영화 ‘특수본’에서 단역에 가까운 배역으로 출연, 작품 전체에 무게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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