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3년 전부터 안철수연구소에 꾸준히 투자해 온 한 개인투자자가 최근 주가 급등으로 800억원에 수익을 거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26일 기준으로 개인투자자 원종호 씨는 안철수연구소의 주식 108만8994주(10.8%)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안철수연구소 종가 9만5800원을 적용하면 주식 평가액은 1072억원에 달한다.
그는 지난 2008년 2월29일 안철수연구소 주식 51만여주를 처음 매수한 이래 수십차례에 걸쳐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08년 2월29일 이후 지난 8월 말까지 안철수연구소의 평균주가는 1만6500원에 불과하다. 이 금액으로 안씨의 투자금액을 추정하면 약 180억원 가량이다.
9월 이후 정치적 이슈로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연일 급등해 10만원에 육박하면서 안씨의 자산은 800억원 이상 불어난 셈이다.
현재 원종호 씨에 대한 정보는 전자공시로 알려진 게 전부다. 2009년 3월 공시에 따르면 그는 1972년생으로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직업란에 투자자로 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