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어디까지] ③ 영국도 위험하다

입력 2011-11-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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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경기전망 하향...추가 부양책 실시 가능성 커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와는 먼 것처럼 여겨졌던 영국도 흔들리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6일 (현지시간)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 이내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BOE가 추가 부양책으로 수백억을 쏟아 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OE는 앞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5%와 내년 2.2%로 잡았다.

이날 영국 통계청은 3분기 실업률이 지난 분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8.3%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머빈 킹 BOE 총재는 “유로존 채무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영국의 경제 전망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부정적인 경제 전망은 오는 29일 BOE가 발표하는 추계 보고서를 앞두고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내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영국 야당은 당국이 영국을 유로존 위기로부터 안전한 경제로 남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뚜렷할 해결책은 없다며 공격하고 있다.

BOE는 지난 2년 8개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는 등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결국 영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킹 총재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가계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운드 가치를 낮추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정책에 BOE가 동참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중앙은행으로서 실시할 수 있는 수단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킹 총재는 물가와 관련해서는 “최고조에 달한 물가는 앞으로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은 내년 하반기에 영란은행 목표치 2% 수준으로 떨어진 뒤 2013년에는 1.3%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0%로 전월의 5.2%에서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자들은 BOE가 시중에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처드 바웰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C) 이코노미스트는 “현 상황에 비춰볼 때 다음 달에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OE는 앞서 지난 10일 내년 2월까지 2750억파운드 규모의 양적 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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