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투자 철학 변했나…IBM 산 이유는?

입력 2011-11-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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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장기 계획과 목표 실천하는 추진력 높이 사

▲워런 버핏은 14일(현지시간) IBM이 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추진력을 높이 사 IBM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뉴욕의 IBM 빌딩. 블룸버그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꺼리기로 유명한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IBM 지분을 대거 매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버핏은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들어 IBM 주식 6400만주를 총 107억달러(약 12조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버크셔는 IBM의 지분 5.5%를 보유하게 됐다.

버핏은 애플과 페이스북 등 제 아무리 잘 나가는 정보·기술(IT)업체가 있다 하더라도 기술업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이들 기업의 장기적인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자를 꺼려왔다.

IBM은 다른 IT기업과 달리 5년 이상의 장기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추진력을 보였고 이를 투명하게 주주에게 공개해 왔기 때문에 첫 기술주 투자로 IBM을 선택하게 됐다고 버핏은 설명했다.

그는 “IBM은 장기 로드맵을 매우 세밀하게 설정했다”면서 “이렇게 큰 기업이 자신의 목표를 잘 설정하고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것을 본 것은 IBM이 처음”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회사 웹사이트에서 그들의 사업계획서와 보고서를 읽으면 IBM이 가는 길을 명확히 알 수 있다”며 “IBM은 주주들에게 정직하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또 신흥시장에서의 약진과 IT서비스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IBM 투자를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IBM은 지난 2007년 회사의 전략 방향을 확실히 하고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장기 로드맵을 세웠다.

로드맵에서 IBM은 지난해 주당 10~11달러의 순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으며 실제 11.52달러의 순익을 올려 이를 달성했다.

IBM은 오는 2015년에 주당 20달러 순익을 올리겠다는 목표와 이를 위한 세부 계획도 수립했다.

회사는 신흥시장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의 21%에서 30%로 높일 계획이다.

IBM은 또 인수합병(M&A)에 20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입하며 이익의 절반은 빠르게 성장하는 서비스 분야에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이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MS도 매력적인 기업이나 빌 게이츠와의 친분으로 인해 오해를 살 수 있어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부상에 PC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이 버핏이 MS 투자를 꺼린 가장 큰 이유라고 풀이했다.

오피스와 윈도 등 PC 소프트웨어가 MS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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