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대성파인텍 김병준 대표는 누구?

입력 2011-11-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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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대기업 박차고 나와 금형기술 독보적인 기업 차려

김병준 대표는 32살에 대성정밀을 세웠다. “가진 것은 샤프펜슬 하나뿐이었다”고 회고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LG전자에 입사해 8년여를 일하며 얻은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사표를 내고 회사를 차렸다.

대성정밀은 쑥쑥 컸다. 달랑 4명이서 시작한 회사가 종업원 100여명 규모로 성장했고, 대성파인텍 법인으로 전환하던 2000년에 1억원에 불과했던 자본금은 올해 11월 기준 26억원을 넘었다.

그리고 “국민학교(초등학교) 때 육성회비 낼 돈이 없어 학교에 못 간 날이 많았다”던 김병준 대표는 이제 마산공업고등학교와 한국폴리텍7대학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굿네이버스·대한적십자사·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경남점자정보도서관·인구보건복지협회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매번 손을 내밀고 있다.

김 대표는 “어렵게 커서 먹고 살기 바빴지만, 열심히 살다 보니 주위에 눈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며 “기업의 1차적 목표는 직원들을 잘 살 수 있도록 책임지는 것이고 그 책임을 다 한 후에는 주변을 둘러봐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런 여유를 갖게 된 데는 그의 이름난 성실함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김 대표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대성파인텍을 세우기 전, LG전자에서 일하던 시절을 인상깊게 기억한다.

마산공업고등학교 3학년 때 김병준 대표는 야간대학교 진학을 결심하고, 동아대학교와 가까운 부산에 위치한 LG전자에 입사했다. 수업 때문에 5시면 조퇴하고 나와서 대학교로 달려갔다. 토요일에도 그는 12시에는 나와서 수업을 들으러 가야만 했다. 그를 제외한 다른 직원들은 저녁 8~9시까지 일하는데 매번 자신만 일찍 나오는 것이 미안했던 김 대표는 매주 일요일마다 자발적으로 출근했다. 대학교 방학 때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회사를 가 저녁까지 일했다. 그는 이렇게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5년여를 일하며 대학을 졸업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그 꼼꼼한 성격은 그대로다. “설계를 직접 해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생산돼 나왔을 때 가장 보람있다”는 김 대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엔지니어로서의 자부심을 늘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현장을 성실히 지키겠다”며 “오래 일한 사람은 그만큼 노하우를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경험이 쌓일수록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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