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먼파워] 꿈의 커리어 차지한 쿨먼 CEO

입력 2011-11-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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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대담…믿음 주는 CEO

▲엘렌 쿨먼은 2009년 듀폰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됐다.

“듀폰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엘렌 쿨먼 듀폰 CEO는 듀폰을 위한 최고의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쿨먼이 2008년 금융위기 사태에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듀폰이 업계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잡는데 공헌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쿨먼은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의 4위를 기록했다.

쿨먼이 CEO가 된 2009년 이후 듀폰은 매 분기마다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듀폰의 주가는 2009년 이후 21% 상승했다.

듀폰은 2010년 다우존스산업지수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쿨먼 CEO의 자신감 뒤에는 23년을 듀폰과 함께 하면서 익힌 전문성이 있다.

듀폰은 석유화학제품인 나일론과 테프론으로 유명한 회사였지만 쿨먼은 다양한 과학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쿨먼은 “시장이 주도하는 과학이 듀폰의 핵심 쟁점”이라는 확신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최근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듀폰은 생물학 생명공학 화학 재료과학 등에 주력하며 ‘과학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쿨먼은 듀폰이 ‘그린’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 시키기 위해 “나은 삶을 위한 나은 제품”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쿨먼의 리더십은 남다르다.

고등학교 시절 농구 선수로 활약하며 공동 주장으로 농구 팀을 이끈 쿨먼은 조직원의 협력을 중시하며 자신의 능력을 최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지도력을 키웠다.

쿨먼은 세 아이를 키우면서 CEO로써 갖춰야 할 자질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아이들처럼 한 기업을 이끄는 것도 계획대로만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자세가 CEO로써 조직원들과의 성공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쿨먼 듀폰 CEO.

쿨먼은 2008년 금융위기에 타격을 입은 듀폰을 되살리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의 첫 움직임은 10억달러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이었다.

쿨먼은 총 인원의 8%에 달하는 4500명을 해고하고 나머지 직원들에게는 주 3일 근무와 무급 휴가를 도입했다.

업계는 듀폰이 쿨먼을 CEO로 임명한 것은 최고의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최악의 시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듀폰은 확실한 방향을 제시할 리더를 기다리고 있었고 쿨먼은 이에 적임자였다.

쿨먼은 역사의 흐름을 통해 교훈을 얻는다는 옛말이 틀린 것이 없다며 듀폰의 과거를 철저히 분석했다.

쿨먼은 “CEO로써의 시작은 초라했지만 30년 동안 업계에 몸담은 사람으로써 도전의식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쿨먼은 특히 여성이 기업의 조연에 불과하다는 관념을 깨는데 주력했다.

임직원에게 리더의 능력을 입증하고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쿨먼의 경영철학이다.

쿨먼은 “CEO는 강한 것은 물론 존경 받는 수장이 되어야 한다. 그들을 자극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CEO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말단 직원들과의 만남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려심 깊은 CEO로 평가받고 있다.

쿨먼은 여성의 ‘유리천장’을 깼다는 것보다는 단지 내 일에 전념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자세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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