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진단]伊 디폴트 가능성 낮아…조정 매수기회(종합)

입력 2011-11-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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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선 이상 추가 상승 어려워 부정적 시각도

코스피지수가 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급락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디폴트 가능성이 낮아 조정장세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이탈리아 문제가 그리스와 달리 워낙 덩치가 커 코스피지수가 1900선 이상 추가 상승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전날보다 57.15포인트(3.00%) 떨어진 1850.3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간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선진국 증시가 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3% 안팎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개장과 함께 1860선으로 밀려났으며 낙폭을 다소 키워 185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의 표명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심리적 위험선인 7%를 웃돌았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이탈리아 국가부채는 1조9000억유로(약 2900조원)로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를 합친 것보다 부채가 많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세계 3위 채권 시장이며 세계 8위 경제대국으로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경우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문제가 파급효과가 크고 민감한 문제이기는 하나 디폴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긴 하겠지만 조정장세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도 좋다고 조언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 문제로 인해 지수 조성에 대해 시장은 극단적으로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매수의 기회고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그동안 그리스 등 유럽발 악재 이후 이탈리아 악재까지 시장에 반영된다면 오히려 올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이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라며 “이는 내년 2월부터 채권만기가 줄줄이 이어져 사전에 악재를 반영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번 이탈리아의 위기로 1조원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방안의 세부적 내용이 확정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등 글로벌 공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 센터장은 이어 “각 국의 공조강화로 인해 이탈리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낮아 현 급락장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전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매입에도 불구하고 7.2%를 기록하면서 이탈리아 디폴트 우려감이 커지고 확산되고 있다”며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수지 그리고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발표될 예정으로 경기지표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이탈리아 악재가 당장 해법을 마련하기 힘들고 국내 증시도 이미 저점에서 상당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어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 추가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 문제는 워낙 덩치가 커서 당장 해법을 마련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의 역할이 확대되야 하지만 독일이 이를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라 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저점 대비 300포인트 가량 오르며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상당히 높은 레벨이 아니겠는가 생각된다”며 “1900선을 넘어 가기에는 유럽 경기 문제가 걸려있어 현재 레벨에서 훨씬 더 올라갈 수 있는 흐름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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