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췌장염 여고생 병원서 수능응시

입력 2011-11-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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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며칠 앞두고 입원한 한 여고생이 병원에서 수능을 치르게 됐다.

9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2012학년도 수능시험 3일 전인 지난 7일 하남 신장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18)양은 배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담석에 급성 췌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음날 곧 담석 제거 시술을 받은 박양은 고열과 통증으로 힘든 상태. 게다가 쓸개에 있는 나머지 담석을 제거하려면 추가 시술이 시급하지만 박양은 이번 수능시험을 포기할 수 없었다.

박양과 얘기를 나눈 부모는 담임교사와 의료진을 통해 병원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고, 경기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감독관과 경찰관이 입회하는 조건으로 병원 1인실에서 박양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박양 부모는 "아픈 와중에도 수능을 보겠다는 딸의 의지가 대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김명환 소화기내과 교수는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이 매우 심할텐데 시험을 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의료진도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좋은 성과를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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