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27) 바이오

입력 2011-11-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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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新 성장동력은 바이오

▲중국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증진과 식량위기 방지 등을 위해 바이오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바이오 제약업체 선전 헤파린크 바이오테크의 생산시설에서 종업원이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 블룸버그

바이오산업이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선진국 제약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억 인구에 소득수준 향상, 고령화 등으로 중국의 의료시장 수요는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000달러를 넘은 데 이어 올해는 5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인구의 13%인 1억7765만명의 나이가 60세 이상으로 중국은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의약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MS헬스는 중국이 오는 2020년에 제약시장 규모가 2200억달러(약 243조원)에 달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도시화와 기후변화 등에 따른 경작지 감소로 인한 식량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는 유전자조작작물(GMO) 등 병충해와 기상이변 등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개발하는 바이오농업의 성장 배경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 기간 제약과 생명공학, 바이오농업, 바이오 제조업 등 바이오 분야에 약 2조위안을 투입할 계획이다.

마훙젠 중국 바이오기술개발센터 부소장은 “바이오산업은 향후 5년간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중국인의 기대수명을 1년 연장하고 영아사망률을 12% 낮추며 오염물질 배출을 1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산업 중 특히 의약 부문은 이미 기초분야에 탄탄한 기반을 갖춰 빠른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다.

공업정보화부의 야오쥔 규획국 처장은 지난 9월말 열린 한 포럼에서 바이오 의약산업 규모가 오는 2015년까지 매년 20%씩 성장해 3조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국적 회계법인 KPMG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700개가 넘는 중국의 바이오 의약기업들이 2010~2012년 기간 연 평균 23%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글로벌 기업들도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하고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등 거대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자국 의약산업을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어서 글로벌 기업들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제약산업은 3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난립해 있는 상황이나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매출이 4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기업을 육성하고 상위 20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도록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예상이다.

글로벌 기업과 맞먹는 규모를 가진 현지기업이 속속 등장할 수 있는 것.

특히 선진국 기업들은 자신들이 강점을 가졌던 전문의약품의 경쟁력 약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IMS헬스의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15년에는 대형제약업체들이 보유한 전문의약품 중 특허권이 만료되는 제품의 가치가 1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 복제약 생산국인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길이 더욱 넓게 열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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