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그룹 본사 압수수색

입력 2011-11-08 09:00 수정 2011-11-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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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돈 빼돌리지 않았다” 공식입장 표명

▲최태원 회장의 비자금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 SK그룹본사를 압수수색한 8일 오전 본사에는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사진=임영무 기자)
검찰이 SK그룹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8일 새벽 6시 30분경 서울 서린동에 위치한 SK그룹 본사를 기습방문,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서린동 SK사옥 경비원들과 검찰인사 간의 다소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후 8시경 검찰은 압수용 박스 10여개를 들고 다시 서린동 사옥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최태원 SK 회장이 5000억원대 선물투자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새벽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아직 정확한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현재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위치한 31~33층을 조사하고 있으며, 최태원 회장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과 관련된 SK가스와 SK E&S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SK텔레콤과 SK C&C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 500여억원이 2008년 10월 투자처에 입금된 뒤, 수 차례의 계좌를 거쳐 다시 김 대표의 차명계좌를 거치는 등 복잡한 돈세탁을 거친 뒤 최 회장의 선물투자금에 활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 설립된 베넥스에는 18개 SK 계열사가 2800억원을 투자, 사실상 SK의 위장 계열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 여름 이후 SK그룹의 회계장부와 국세청 세무자료 등을 건네받아 그룹의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해왔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1일 올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무단으로 불출석한 최재원 부회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 이번 압수수색과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법사위는 최 부회장에게 지난 9월 27일 열린 서울 중앙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SK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증언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최 부회장은 “SK국내 사업 협력 파트너 회의 때문에 제주도에 가 있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면 회사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SK그룹 관계자는 이날 “계열사들의 투자금을 최태원 회장이 유용하거나 다른 용도로 이용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예전에도 그런 소문이 있었지만, 최 회장이 선물투자로 본 손해를 계열사들이 메우거나, 비자금을 조성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검찰 조사에 잘 응해서 의혹이 해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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