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핫핫핫]위풍당당 코카콜라, 휘둘리는 서울우유

입력 2011-11-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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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료가격 인상을 놓고 일어난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1등 회사들이 있습니다. 콜라와 우유 시장에서 각각 독보적인 1인자인 코카콜라와 서울우유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서울우유는 원유값 인상에 따라 우유가격을 9%대 인상한다고 대형유통업체에 통보했지만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농협 하나로 마트의 가격인상 폭 축소에 따라 이번 가격 인상폭을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서울우유측에 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서울우유는 대형마트들의 공세에 울며겨자먹기로 할인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압박에 수십억원의 적자를 감내한 이후 겨우 값을 올렸지만 유통사와 제조업체 간의 갑을 관계에 따라, 또 한번 꼬리를 내린 것입니다. 서울우유가 우유시장에서 1등 업체인데도 사정이 이렇다면 다른 회사들의 상황은 더이상 볼 필요도 없겠지요.

하지만 너무나도 당당한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다국적 음료회사인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1일 코카콜라 가격을 8.6%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스프라이트와 조지아 커피 등 18개 제품 가격도 6~9% 올렸습니다. 코카콜라는 “설탕을 포함한 원부자재 가격과 유가가 꾸준히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가격인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먼저 소매 유통점 공급가격을 올렸고, 대형마트 공급가는 아직 협상 중이라고 했습니다.

코카콜라는 올초에도 가격을 올렸습니다. 1년에 두번이나 가격을 올린 겁니다. 업계에서는 코카콜라가 1년 새 두번씩이나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독점적인 시장지배력 때문이라고 풀이합니다. 그만큼 브랜드 파워가 강하고 코카콜라를 대체할 상품이 없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이들은 대형마트와의 공급가 협상에서도 여태까지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코카콜라는 3분기 순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세계 판매증가와 북미지역 소매가격인상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우유는 올초 공정위로부터 담합을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하반기에는 원유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부압박으로 우유값에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대형마트와의 협상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1등은 정부와 대형유통업체의 협공을 받으며 고초(?)를 겪는 것을 보며 코카콜라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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