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앞날은?…파판드레우 떠나고 베니젤로스 떠오를 듯

입력 2011-11-05 16:51 수정 2011-11-06 11: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정 구성 추진 난관 전망

국민투표 논란과 내각 신임투표 등 숨가쁘게 흘러갔던 그리스 정국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신임투표에서는 살아남았으나 총리로서의 그의 수명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는 카롤로스 파폴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5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미 신임투표에 앞서 가진 의회 연설에서 사임 의사와 함께 임시 내각의 총리 자리를 다른 사회당 소속 정치인에게 물려줄 뜻을 내비쳤다.

이번 투표에서 신임안이 통과한 것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여당 내 반발세력이 찬성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다.

베니젤로스는 총리의 돌발적인 국민투표 발언 이후 이를 철회하도록 설득하는 등 최근 며칠 새 그리스 정국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 그리스 최고 헌법학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지난 1993년 국회의원이 된 후 교통, 법무, 국방, 문화장관 등을 두루 역임하며 정치와 행정경험을 쌓았다.

총리와는 사회당 내 경쟁자였으나 그리스가 위기에 빠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같은 보조를 취했다.

그러나 총리가 지난달 31일 느닷없이 국민투표 카드를 꺼내자 이에 반발하며 총리와 선을 그었다.

베니젤로스가 새 총리가 되면 그의 앞길도 매우 험난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파판드레우 총리의 구상대로 연정이 제대로 이뤄질 지 미지수다.

그리스 최대 야당인 새 민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파판드레우는 우리의 모든 제안을 거절해왔고 이제 그가 짊어진 책임은 너무 크다”면서 “유일한 해결책은 조기총선”이라고 주장했다.

조기총선을 피하고 연정을 구성하려는 집권 사회당 제안을 거부한 것.

의회 내 군소정당 중 좌파인 시리자(SYRIZA)과 공산당 등은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연정 합류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

그나마 라오스(LAOS) 등 우파 정당과 연정을 추진할 수 있겠으나 애초에 좌파인 여당과 이들 정당의 연대가 원만히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긴축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울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국민들은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연일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하고 사망자가 나오는 등 그리스 나라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9일부터 즉각 켠다…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싫어하는 이유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대북 확성기 방송의 선곡은…BTS와 볼빨간 사춘기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13: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704,000
    • -0.11%
    • 이더리움
    • 5,170,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658,500
    • -0.15%
    • 리플
    • 701
    • +0.72%
    • 솔라나
    • 224,200
    • +0.4%
    • 에이다
    • 619
    • +0.65%
    • 이오스
    • 991
    • -0.5%
    • 트론
    • 164
    • +1.86%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050
    • -0.57%
    • 체인링크
    • 22,620
    • -0.09%
    • 샌드박스
    • 586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