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북]'괴물 금리' 경제 흐름을 바꿔놓다

입력 2011-11-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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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금리공부 시작하라'

▲지금 당장 금리공부 시작하라 윤채현 지음/ 한빛비즈 펴냄/1만8500원/320쪽
4억원의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은데 당신에게 2억원 밖에 없다면?

연봉 4000만원을 받는 권오영씨(가상인물)는 부족한 2억원을 은행에서 빌려 아파트를 구입했다. 그는 자신의 결정이 향후 그의 인생 전체를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지금 당장 금리공부 시작하라’의 저자 윤채현 소장(한국시장경제연구소)은 이와 같은 생활상의 재테크에 실패하는 독자들을 위해 명쾌한 지식을 제시한다.

저자는 위의 소개에서 권오영씨가 은행 대중금리와 시장금리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은행대출을 판단했어야 했다고 강조한다. 은행에 지급해야 할 이자부담까지 따져보지 않는다면 금리의 먹잇감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금리 때문에 인생이 불안해진 사람은 오영 씨 뿐만이 아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약 300만 가구가 모두 이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 같이 금리가 얼마나 무서운 괴물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데 있다.

금리의 힘에 대해 안다면 금리변동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다.

금리는 기업의 이익 추구 활동에 영향을 끼치고 주식시장을 움직인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더 나아가 경제성장률을 좌우하고 소비자물가를 움직이기까지 하는 금리의 성격을 설명하며 각 사례별로 대처법을 제안한다. 가령 대박을 꿈꾸던 개인투자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시공 중인 건설회자, 자산시장 참여자 등의 사례로 나누어 금리변동에 대한 처세법을 알려준다.

전 세계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을 볼 때 폭락한 주가가 언제 다시 반등할지 기약조차 하기 힘들다. 부동산 열기도 시들해졌다. 현재 우리나라의 10가구 중 1가구가 하우스푸어로 전락해 매달 소득의 42%를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쓰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예금금리는 갈수록 낮아져만 가고, 안전자산이라고 인정받던 금값마저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자산시장의 거품이 사라지고 당장 내일 일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산을 늘리기는커녕 지키기조차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각박한 경제상황에서 우리의 자산과 삶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제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금리지식은 경제 전반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필수지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한다는 소식은 늘 일간지의 경제면 톱뉴스와 9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왜일까? 금리 변동은 경제 전반을 뒤흔드는 거대한 변화요인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가 상승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고 경제상황이 악화된다. 또 주식, 부동산, 채권 등 자산시장에서의 돈의 흐름을 변화시켜 자산시장에 거품을 발생시키거나 붕괴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향방에도 영향을 끼쳐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되거나 국외로 빠져나가면서 환율을 변동시키고 이로써 재정위기와 금융위기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처럼 금리는 경제전문가나 채권투자자들만 알아야 하는 지식이 아니다. 자신의 자산과 삶의 행복을 지키려는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금리 변동에 맞서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세우고자 하는 투자자, 금리지식을 쌓아 자신과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직장인 등 금리 폭풍 속에서 자신의 자산을 지키고 키워 나가려는 모든 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생존지식이다. 금리 변동으로 인해 경제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게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어야 자산 관리도, 경영전략과 투자전략의 수립과 시행에 있어서도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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